[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국내 복귀를 결정했을 때부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 생각 뿐 이었다." 이견을 좁혔고 드디어 합의했다.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2022시즌 다시 국내에서 뛰게 됐다. 양현종이 '친정팀' KIA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KIA 구단은 24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양현종과 계약했다. 양현종은 KIA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등 총액 103억원에 사인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그는 4월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며 꿈에 그리던 빅리거로 데뷔했다. 그러나 벽은 높았다. 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결국 국내 복귀를 결정해 원 소속팀 KIA와 그동안 FA 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양현종은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미국 진출 전까지인 2020년까지 14시즌 동안 425경기에 등판했고 1986이닝을 던져 147승을 올렸다. 이 기간 동안 1673탈삼진에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또한 KBO리그 통산 승리 4위, 탈삼진4위, 이닝 7위 등 리그 통산 투수 부문 각종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현종은 KIA와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최고의 대우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해준 구단과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계약을 마친 만큼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 팀이 통산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양현종은 "내 이름과 타이거즈를 나누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국내 복귀를 결정했을 때부터 KIA로 돌아간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FA 협상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같다"며 "죄송하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또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김종국 감독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후배들과 똘똘 뭉쳐 강한 팀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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