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외야 전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NC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외야수)과 계약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NC는 손아섭과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 등 총액 64억원에 사인했다. NC는 오프시즌 들어 중심타자이자 프랜차이즈 플레이어인 나성범(외야수)을 놓쳤다.
FA 자격을 얻은 나성범은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NC는 이에 앞서 14일 두산 베어스에서 뛴 박건우와 6년 총액 100억원으로 붙잡았다.
NC는 나성범이 떠났지만 검증된 외야 자원인 박건우와 손아섭 영입으로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손아섭은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KBO리그에서도 손 꼽히는 좌타자였다.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롯데에 남는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
손아섭은 부산고를 나와 지난 2007년 2차 4라운드 29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그는 그해 1군에 데뷔했고 2010년부터 롯데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올 시즌 139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9리(542타수 173안타) 3안타 58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5시즌 동안 타율 3할2푼4리(6401타수 2077안타) 165홈런 873타점 205도루다.
그는 야구대표팀에서도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활약했다. 또한 KBO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5회 수상, 9년 연속 200루타,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를 달성했다.
NC 구단은 "기록에서 나타난 것처럼 꾸준함과 정교함을 갖춘 타자"라고 영입 배경에 대해 밝혔다. 임선남 구단 단장은 "타선의 출루와 콘택트 능력을 높이고자 하는 구단 방향성에 비추어 볼 때, 손아섭 영입이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또한 "오프시즌 동안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던 만큼 앞으로 더 잘 준비해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들었던 롯데를 떠나 NC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손아섭은 계약을 마친 뒤 "신흥 명문팀에 입단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롯데를 떠나야 한다는 상황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수식어를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그러나 아직은 매우 건강하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나를 선택하고 좋은 대우를 해준 NC 구단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손아섭은 내년(2022년) 2월 NC의 CAMP 2(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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