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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내년 출격 앞둔 넥슨표 비장의 무기 '던파 모바일'


100% 수동 전투의 묘미…'던파 혼'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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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넥슨]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넥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네오플이 칼을 갈고 만들어온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깜짝 공개됐다.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깜짝 게릴라 테스트를 실시해 국내 게임팬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면서다.

던파 모바일은 넥슨 진영의 핵심 온라인 게임이자 중국에서는 매년 1조원이 넘는 로열티 수익을 안겨줄 만큼 인기를 누리는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유명세가 큰 만큼 던파 모바일에대한 기대와 우려는 늘 공존했다. 농담을 약간 보태 넥슨에서 언급조차 금기시되는 '던전앤파이터 혼'의 때문이다. 3D 그래픽을 도입해 원작과는 다소 이질감을 보였던 이 게임은 결국 원작 팬들의 외면 속에 2017년말 쓸쓸이 서비스 종료 공지가 뜨고 말았다.

던파 혼의 실패 때문에 네오플 개발진의 부담감은 이래저래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아무리 유명 IP를 앞세운다 한들 재미와 완성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흥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소 체감했을테니 말이다.

이러한 관심 속에 공개된 던파 모바일은 가히 원작의 이식판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원작의 놀라운 재현도를 보여주었다.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한땀한땀 찍은 2D 도트 그래픽과 자동 없는 100% 수동 조작 체계는 '이래야 던파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실제 던파 모바일을 접한 많은 인플루언서들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던파의 인기 요소 중 하나는 90년대 인기를 끈 오락실 벨트스크롤 장르의 재미를 PC 온라인으로 구현했다는 데 있다. 던파 모바일 역시 풀 3D 그래픽 기반의 MMORPG가 판을 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보기 힘들어진 벨트스크롤의 묘미를 역으로 안겨 준다. 신작이라는 이유도 없지 않겠으나 한판 한판 끝내고 보상을 얻는 과정은 자동 게임에서는 얻지 못하는 묘미를 준다.

키보드 모드를 제공한 점도 눈에 띄었다. 모바일 모드로는 우측 하단에 스킬 버튼이 배치되는 전형적인 액션 RPG의 UI를 제공하지만 키보드 모드로 전환하면 원작과 유사한 화면 하단부에 스킬 버튼이 재배열되며 마치 PC 게임을 하는 듯한 UI 느낌을 준다. 서로 다른 두 조작 체계를 지원하는 건 환영하지만 혹시라도 모바일 모드가 더 불리하지 않도록 공들여야 할 대목으로 판단된다.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둔 던파 모바일은 확실히 넥슨이 내세우는 비장의 병기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요즘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수동 조작을 전면에 내세운 던파 모바일이 2006년 국내 게임 시장을 뒤흔든 원작 던파의 명성을 재현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플레이 화면. [사진=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플레이 화면. [사진=넥슨]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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