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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CCU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 앞당긴다


상용화 성공 시 '세계 최초' 기술…수출 가능성↑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실증 사업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32만 톤의 탄소를 절감해 '탄소중립'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겠다는 복안이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포항제철소에서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링연구소장과 황계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환경에너지연구소장, 박종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 CO2 포집과 전환 기술 실증' 사업의 가속화를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수소환원제철(HyIS 2021)' 국제포럼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수소환원제철(HyIS 2021)' 국제포럼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이번 사업은 포스코가 201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비해 철강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가스 속 이산화탄소를 생산 공정에서 다시 활용하고자 개발한 CCU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로·전로·파이넥스 용융로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가스에서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분리 포집한 후 코크스 오븐에 취입해 부생가스발전의 열원으로 활용하는 COG(Cokes Oven Gas) 가스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인 저탄소 친환경 기술개발 사업이다.

포스코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코크스 오븐 하나 당 연간 3~5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와 더불어 포항과 광양에 위치한 양 제철소 전 코크스 공정에 적용 시 총 32만 톤의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실증 사업은 국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포스코가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업계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전환 기술의 국내 첫 실증 사례다.

포스코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과 함께 공정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까지 완료해 설비 제작과 설치까지 아우르는 기술 패키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3년 12월까지다.

포스코가 주도하는 이번 사업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연구비를 지원하고, 학계와 연구기관 9곳이 참여해 민관 합동 국책 연구과제로 진행된다.

특히 포스코는 기초연구와 데모플랜트 가동을 통해 탄소감축 효과 검증과 경제성 평가를 일찌감치 끝마쳤으며, 관련 주요 특허 20편도 출원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철강공정에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CCU 기술이 되며, 국내외 주요 철강기업에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김기수 연구소장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진행하는 대용량 이산화탄소 포집과 자원화 기술 실증 사업을 통해 국내 CCU 기술 수준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산학연 전문 연구진의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여 철강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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