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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실패할 자유도 있어야 한다"


임직원과 첫 간담회…조직문화·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소신 밝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이 임직원과 첫 만남에서 실패가 용인되는 업무 환경이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권한은 실무자가 가지고 책임은 임원이 지는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경 사장은 조직문화,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은 물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제도 개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

경 사장은 "야구에서 에러가 나더라도 공을 세게 던져서 잡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개발 현장이든 영업이든 마음껏 실패할 자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자고도 강조했다.

그는 "반복되고 비효율적인 업무는 하지 말고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자"며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하자"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경 사장은 불필요한 회의, 토론, 보고 등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경 사장은 누구나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실무자가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임원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경 사장은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최고의 성장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이를 위해 임원이 아니라 실무자가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원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며 "비전과 데이터 중심으로 민첩하게 일하자"고 덧붙였다.

경 사장은 새 인사제도와 관련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새 인사제도에서 평가, 보상, 승격 문제가 이슈가 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공정하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경 사장은 일주일에 한 번 경영진과 직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경 사장은 삼성전기에서도 이같은 대화의 장을 자주 연 바 있다.

경계현 사장은 "온라인 간담회 외에도 대화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의 자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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