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케이블TV 지역채널에도 '메타버스' 시대가 열렸다.
JCN울산중앙방송이 메타버스 '우리동네 노래자랑'으로 그 포문을 열었다.
업계는 메타버스를 통해, 양질의 케이블TV 지역채널 콘텐츠를 권역 제한 없이 선보이고 또 다양한 사업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는 JCN울산중앙방송이 선보인 메타버스 '노래자랑'에 대해 '가상세계에서 세대 불문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고 평가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JCN울산중앙방송은 지난 8일 케이블TV 최초로, 노래자랑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가수왕' 왕중왕전을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생중계했다.
이날 메타버스 노래자랑엔 최대 입장 인원 130명에 육박하는 127명이 접속해 구·군을 대표하는 9명의 치열한 경연을 시청했다.
엄태현 JCN울산중앙방송 팀장은 "미디어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메타버스가 화두고, 관련 파생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동향에 주목했다"며 "아울러 현재 전염병 확산 상황 속 비대면 행사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참에 지역채널 시청자들께 메타버스를 체험하게 해드리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JCN울산중앙방송은 '이프랜드'에서 노래자랑을 열기로 하고 회사 카카오채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그러나 처음 시도하는 형태의 행사인 만큼 '과연 될까'란 걱정도 있었다.
엄 팀장은 "비용 부분도 있고, 방송 전 까지 여러 번의 테스트 방송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또 시청자에 메타버스란 것 자체가 낯설 것이라 생각도 들었고, 플랫폼 안에서 캐릭터를 조작하는 방법도 연습이 필요할 것이 생각해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런 걱정과 달리 메타버스 노래자랑에 참석한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캐릭터 조작법을 서로 알려주며 메타버스 공간에 익숙해져 갔다. 더러는 강진, 서지오 등 7명의 초대가수가 무대를 꾸미자, 열정적인 춤사위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JCN울산중앙방송은 이번 메타버스 노래자랑 경험을 발판삼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의 사업도 구상 중이다.
엄 팀장은 "앞으로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생겨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같은 기술도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부적으론 자본·기술력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사업에 접목할지 논의를 해보자는데 의견이 모인 상태"라고 말했다.
케이블 업계는 이번 선례에 주목, 내년에 다양한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물론, 딜라이브도 내년 관련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딜라이브는 민·관·학이 연계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구현하고, 전시 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지역 매체로서의 플랫폼 확장과 더불어 젊은 층에 지역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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