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문이 현실이 됐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LA 다저스에 뛰며 '절친'으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야시엘 푸이그(외야수)가 KBO리그로 온다.
키움 히어로즈는 푸이그 영입을 9일 공식 발표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7천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쿠바 출신으로 1990년생이다. 그는 지난 2012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FA)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했고 2013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후 2018시즌까지 6시즌 동안 LA 다저스에서 활약했고,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도 뛰었다. MLB 통산 7시즌 동안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라는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멕시코리그에서 뛰었고 타율 3할1푼2리 10홈런을 기록했다. 고형욱 구단 단장은 "도미니카 윈터리그 현지에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며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며 "티타임 등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고 단장은 "(푸이그는)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푸이그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팀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에 대해 말했다.
푸이그는 류현진과 다저스 입단 동기다. 푸이그는 2013시즌 104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3할1푼9리 19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2013시즌 종료 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행동으로 구설수에 자주 올랐다.
다저스 시절 독단적인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평가가 많았고 '악동' 이미지가 박혔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MLB 팀으로부터 부름을 받지 못했고 멕시칸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시즌 동안 95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6리(337타수 110안타) 20홈런 65득점 69타점이다. 푸이그는 최근 두 시즌 MLB에서 뛰지 못했지만 기량 자체는 KBO리그로 온 외국인 타자 중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시즌부터 푸이그 영입에 공을 들였고 이번에 결실을 봤다. 고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간 뒤 윈터리그 현장을 찾아 푸이그와 만난 뒤 담판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는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친 뒤 내년(2022년) 시즌 스프링캠프에 맞춰 입국할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