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클라우드 환경은 시뮬레이션,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민주화를 이끌었다. 큰 비용이나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중소규모 기업들이 필요한 비용만 지불하고, 고성능의 컴퓨팅 환경에서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다쏘시스템은 8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3D 익스피리언스 웍스 2022'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설명했다.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는 다쏘시스템의 클라우드 개발 환경인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연동해 솔리드웍스 서비스를 지원한다. 기존 솔리드웍스 사용자가 제품설계부터 제조까지의 전 과정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솔리드웍스는 다쏘시스템의 13개 브랜드 중 하나로, 컴퓨터 지원 설계(CAD)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CAD는 일반적으로 반도체 장비, 일반 기계, 전자 전기 등 제조업에서 많이 쓰이는 소프트웨어다.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는 제조 산업 뿐 아니라 기업 내 업무 방식과 제품 개발 프로세스 혁신도 지원한다. 현재 3D 설계 애플리케이션인 '솔리드웍스' 외에 ▲시뮬레이션 애플리케이션인 '시뮬리아' ▲클라우드 기반 PLM(제품수명주기관리) 애플리케이션인 '에노비아' ▲디지털 매뉴팩처링 애플리케이션 '델미아' 등도 함께 제공한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CEO는 "3D익스피리언스 웍스 2022는 100% 클라우드 CAD환경 뿐 아니라 시뮬레이션과 거버넌스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면서, "2019년 첫 선을 보였던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현재 5개의 영역에서 105개의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는 ▲설계 ▲시뮬레이션 ▲마케팅 ▲거버넌스 ▲매뉴팩처링 등 총 5개 영역으로 제공된다. 이번에 발표한 3D 익스피리언스 웍스 2022는 설계, 시뮬레이션, 거버넌스 영역에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선 설계 영역에서는 솔리드웍스를 100% 클라우드 CAD로 사용할 수 있는 솔리드웍스 '클라우드 오퍼'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파라매트릭 설계 도구인 3D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서브디 모델링 도구 외에도 판금, 용접구조물, 3D 도면 및 렌더링 전용 도구 등 새로운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시뮬레이션 영역에서는 해석 애플리케이션인 '아바쿠스 솔버'로 제품 수명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능이 확장됐고, 그 외에 모션 시뮬레이션과 전자기장 해석도 가능하다.
거버넌스 영역에서는 솔리드웍스, 카티아 뿐 아니라, 드래프트사이트, 크레오, 인벤터, NX, 솔리드엣지 등 기존 고객이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설계 도구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화정 다쏘시스템 CRE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고객수가 2019년대비 14배가 증가했다"면서, "5개 도메인 중 특히 거버넌스와 시뮬레이션 부문 고객이 각각 43%, 37%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솔리드웍스가 캐드 시스템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면,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통해 HPC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합리적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의 민주화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은 물론, 학교 및 연구기관 등에서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29여곳의 기업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총 20개의 스타트업에 플랫폼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다쏘시스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를 도입한 로보라이즌은 누구나 쉽게 원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로봇을 소개했다. 기존 솔리드웍스 제품을 클라우드로 옮기면서 설계부터 공유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해졌고, 이를 기반으로 타기업·기관과 협업 시너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임상빈 로보라이즌 대표는 "기존에 1시간 걸렸던 로봇 조립이 1분으로 줄었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로봇 설계부터 제작, 공유 등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클라우드 플랫폼 적용을 통해 핑퐁 로봇 전 부품의 데이터 및 설계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한편, 핑퐁큐브 활용 제품 정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공유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로봇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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