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언제까지 기다려야할지, 정답은 없습니다만."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외국인선수로 걱정이 많다.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 보이다르 뷰세비치(세르비아)는 기량 미달과 함게 불성실한 태도로 결국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을 맞이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현대캐피탈은 발빠르게 움직였고 로날드 히메네스(콜롬비아)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그런데 히메네스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탈이 났다.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그는 당초 3개월 진단을 받아 교체가 유력했다.
하지만 구단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히메네스에 시간을 줬다. 최 감독은 교체는 없다고 선을 그었고 히메네스는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몸 상태가 아직은 아니다. 지난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는 1~3세트는 활약했으나 4세트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한국전력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최 감독은 이날 히메네스와 체력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3라운드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
경기 전 화두는 히메네스의 몸 상태다. 최 감독은 KB손해보험전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히메네스는 아무래도 시즌 전 부상 때문에 훈련 부족으로 인한 체력 문제가 있다"면서 "히메네스가 통역(임 루카스)을 통해 먼저 피드백을 줬다. 그래서 (히메네스도)체력에 대한 부분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서로 이 부분에 대해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있다. 현대캐피탈은 송병일과박종영 코치가 지난 1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최 감독은 "만일을 위한 대비다. 두 코치가 트라이아웃 신청 명단에서 확인하지 못한 선수들을 살피기 위해 나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히메네스를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거나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V리그 외국인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4라운드 종료까지다. 날짜로 따지면 내년(2022년) 1월 21일이다. 만약 히메네스의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교체를 결정할 경우 대체 선수를 데려오는데 시간이 빠듯해 질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변수가. 자가격리 기간 등도 고려해야한다. 히메네스를 대신할 선수라면 아무래도 V리그 유경험자가 적응 면에서도 나을 수 있다.
트라이아웃 당시 신청한 선수들 중에서는 펠리페(브라질)와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 등이 후보로 꼽힌다. 펠리페는 이미 V리그에서 대체 선수로 뛴 경험이 꽤있다.
그는 올 시즌 카타르리그 알아라비에서, 레오는 러시아리그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각각 뛰고 있다. 한편 최 감독은 히메네스의 현 몸 상태에 대해 "정상 상태를 100이라고 본다면 지금은 80%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히메네스는 이날 KB손해보험전 1세트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선발 출전했다.
/의정부=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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