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민차' 그랜저가 5년 연속 내수 시장 판매 1위에 도전하는 가운데 차급별 '베스트셀링카'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중형 세단 부문에서 쏘나타와 K5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으며, 경차 부문에서는 레이가 사상 첫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는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 8만1천334대를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40.3% 줄었지만 상용차인 포터(8만7천932대)를 제외하면 승용 모델 중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5년 연속 10만대 돌파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승용차 시장에서 5년 연속 내수 판매 1위 등극은 확실시 되고 있다. 2017년부터 내수 판매 1위를 이어오고 있는 그랜저는 쏘나타를 밀어내고 새로운 '국민차'로 불리고 있다.
그랜저가 내수 판매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차급별 '베스트셀링카' 경쟁도 치열하다. 먼저 중형 세단 부문에서는 쏘나타와 K5의 자존심 대결이 팽팽하다. 쏘나타는 올 1~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9.5% 줄어든 5만7천73대를 판매했다. K5는 31.0% 감소한 5만4천907대로 쏘나타 뒤를 쫓고 있다.
또다른 국내 중형 세단인 쉐보레 말리부(2천884대)와 르노삼성차 SM6(2천685대)의 성적표는 다소 부진하다. 말리부는 전년 동기 대비 51.9% 줄었고, SM6는 66.5% 감소한 수치다.
준중형 세단 부문에서는 아반떼가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아반떼는 1~11월 누적 6만4천81대를 판매하면서, 2만4천201대에 그친 K3를 크게 따돌렸다. 다만 아반떼는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한 반면, K3는 9.8% 증가했다.
기아는 RV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 카니발(6만7천884대)과 쏘렌토(6만4천373대)가 전체 RV 모델 중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팰리세이드(4만8천622대), 투싼(4만5천49대)과 격차가 크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3만8천75대), 기아 셀토스(3만5천899대), 르노삼성차 QM6(3만3천760대) 순이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2만2천884대)도 선전하고 있다.
모닝과 스파크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돼 왔던 경차 시장에서 기아 레이는 첫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레이의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어난 3만3천114대를 기록 중이다. 기아 모닝(2만8천209대)과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2만5천601대)는 레이에 뒤쳐져 있다.
경차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박스카' 형태인 레이의 판매량은 SUV 인기와 함께 오히려 상승세를 탄 덕분이다. 현대차의 엔트리 SUV 캐스퍼의 인기도 매섭지만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올해 판매량은 6천679대에 그치고 있다.
한편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표 모델인 G80는 브랜드 최초로 내수시장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G80의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5만3천269대다. 승용 모델 기준으로 그랜저, 카니발, 쏘렌토, 아반떼, 쏘나타, K5 등의 뒤를 잇는 판매량이다.
/강길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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