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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영 보폭 넓히는 이재용…오늘밤 전세기 타고 UAE 출국


북미 출장 후 12일 만에 또 다시 중동행…글로벌 네트워크 복원·신사업 모색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북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엔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6일 법무부·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밤 전세기로 UAE(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으로 일부 사업부 임원들과 출장을 떠난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난 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날 열리는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관련 재판은 평소 매주 목요일에 열려왔으나, 이번 주에는 재판부 사정으로 월요일에 열렸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다음 공판 기일인 오는 16일까지 열흘가량 기간이 남자 곧바로 해외 출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4~24일에도 수능일과 겹쳐 휴정하자 북미 출장길에 오른 바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은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정부 기관에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해외 입국자는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이 부회장은 '임원급 등 기업의 필수 인력'에 해당해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지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이다. 이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그린에너지 등 사우디 시장 확대 계획을 발표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찾아 그동안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하는 한편, 신사업 기회 등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9년에도 중동으로 날아가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5G 등 IT 분야에서 UAE 기업과 삼성전자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삼성은 총사업비가 9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키디야 프로젝트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중동에서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업체인 ASML이 있는 네덜란드에 방문해 1년 만에 ASML 경영진과 회동할 지를 두고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 건설을 확정한 만큼 파운드리 설비의 핵심 장비인 EUV 노광장비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번 중동 출장 이후 오는 16일 재판에 참석한 후 연말부터 연초까지 2주간 법원이 겨울 휴정기를 갖는 동안에도 중국 등 해외 출장에 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2월 27일부터 1월 7일까지 2주간 겨울철 휴정기를 가질 예정으로, 법원 휴정기에는 이 부회장의 사례처럼 불구속 피고인의 형사재판은 대부분 열리지 않는다. 또 재판부가 특별히 공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으면 이 부회장은 이달 23일 재판에 출석한 후 다음달 13일까지 20일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해외 출장 외에 연말에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가 있는 중국 출장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며 "이 부회장이 재판의 텀이 길어지는 기간 때마다 틈틈이 해외 출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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