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공석 중이던 사령탑 자리를 채웠다. 외부 인사 영입이 아닌 내부 승진이다.
KIA 구단은 팀의 10대 사령탑이자 신임 감독으로 김종국 수석코치를 선임한다고 5일 발표했다. 김 신임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이고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천만원에 합의했다.
구단은 "김 신임 감독은 프로 데뷔 때부터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누구보다 팀을 잘 알고 있다"며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구단은 또한 "(김 신임 감독은)선수단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고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재도약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특히 팀과 야구국가대표팀에서 쌓아온 다양한 코치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김 신임 감독은 이날 구단을 통해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대가 크다"며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구단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과 선수단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있는 플레이를 주문해 팬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구단은 앞으로 김 신임 감독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김 신임 감독은 광주 제일고와 고려대를 나와 지난 1996년 해태(현 KIA)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그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선수로 뛰었고 프로 통산 성적은 1359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9리(4391타수 1086안타) 66홈런 429타점 604득점 254도루다.
그는 은퇴 후 2011년 KIA 퓨처스(2군)팀 작전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부터 올해까지 주루코치로 활동했다. 올 시즌에는 수석코치도 겸했다.
2019년에는 야구대표팀에 승선해 작전코치로 활동했고 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지난 8월 열린 도쿄올림픽에도 참가했다.
KIA는 올 시즌 종료 후 맷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고 그동안 후임 사령탑을 찾았다. 김 신임 감독 선임에 앞서 장정석 단장도 영입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