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통신사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SK텔레콤 쓰고 있는데 저랑 문제가 같거든요. 애플에선 이상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해서 화가 납니다."
최근 '아이폰13' 수신 불량과 관련한 기사들이 쏟아지자 한 피해자가 댓글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일부 '아이폰13', '아이폰13미니' 사용자들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신불량 문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애플과 통신사 모두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않자 불만이 점차 폭증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3' 시리즈 일부에서 전화가 와도 벨소리나 진동이 울리지 않거나, 화면에도 수신 표시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께부터 이 같은 장애가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해당 통신 장애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통신 3사에서 모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아이폰13' 시리즈 수신 불량을 호소하는 피해자들 사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유독 피해자 중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전용 상담 창구를 마련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화 수신에 문제가 없는 '아이폰12'를 빌려주겠다는 식으로 제안하며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아이폰13' 제조사 측인 애플과 이동통신사들은 이번 문제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다만 일부 통신사들은 해외에서도 유사 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만큼 '아이폰13'의 자체 결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측은 원인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수신 불량 문제가 제기된 후 지난달 19일에 "아이폰12 및 아이폰13 모델에서 통화 끊김 문제를 개선한다"며 iOS15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인 iOS15.1.1을 배포한 것이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스마트폰 통화 불량 문제가 많았지만 애플이나 구글 같은 운영체제(OS) 업체의 업데이트가 원인이 된 경우가 많았다"며 "애플 또한 아이폰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긴급하게 진행한 만큼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내부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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