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편의점 브랜드 한국미니스톱이 3년 만에 또 매물로 등장했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일각에서는 '반일감정'으로 인한 매출 부진과 업계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매각 사유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 접수가 마감됐다.
현재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2천600여개로 업계 5위다. 점포 수 기준 업계 1위인 CU는 1만4천923개, 이어 2위 GS25는 1만4천688개, 세븐일레븐 1만501개, 이마트24 5천169개 순이다.
이 때문에 미니스톱을 인수 할 후보군으로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거론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경우 출점 제한 자율규약 탓에 몸집 늘리기가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선두그룹과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다만 현재 미니스톱 가맹점이 계약 종료 이후 인수된 회사의 브랜드를 달지 않더라도 강제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니스톱이 생각보다 매력적인 인수 대상은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롯데그룹이 지난 매각 과정에서 4천억원대의 인수 대금을 적어내고도 인수에 실패해, 한국미니스톱의 몸값이 어느 정도에 이를지도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미니스톱 기업가치를 2천억원대로 추산하고 있지만, 미니스톱 측이 인수 대금으로 얼마를 기대하고 있는지도 현재로는 알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편의점 업계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인수보다는 경쟁사에 대한 기업 정보 확보를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니스톱은 지난해 기준 매출 1조79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43억으로 적자 전환했다.
/김태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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