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전자가 전장(VS)사업본부 내 스마트사업부를 본부 단일조직으로 통합했다. 스마트사업부는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을 담당해 왔는데 이번에 IVI 사업부 체제를 정리하고 본부 중심으로 일원화한 셈이다.
이는 전장 중심의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개편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는 스마트사업부를 본부 직속으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인사에서 VS사업본부 수장에 스마트사업부장을 맡았던 은석현 전무를 선임했고, 이후 조직개편은 IVI 사업 집중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VS사업본부는 지난 7월 그린사업부가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사 설립으로 분리되면서 1본부 1사업부 체제로 운영됐다. 사업영역도 스마트사업부가 맡는 텔레메틱스, 디지털 콕핏,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차량용 IVI 분야에 주력하게 됐다. 여기에 이번 개편으로 사업 영역이 단일화되면서 조직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IVI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같은 내부 조직 정비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을 통해서도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조명 시스템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8월 차량용 조명 시장의 선두기업인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회사 ZKW를 인수했으며 2019년 말에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VS사업본부 산하 헤드램프 사업을 ZKW에 통합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 7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전자동력장치) 분야 합작법인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LG전자는 지난 9월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벨럼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이벨럼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분석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분석도구'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을 갖고 있다.
사이벨럼은 LG전자 전장 사업을 담당할 조직을 꾸리기 위해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LG전자와 사이벨럼 양사 임원급이 참석하는 경영 회의를 이르면 이달부터 열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이버보안 분야 투자가 IVI를 비롯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등 전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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