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이재용 수습 기자] 금융권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분주하다. 흩어져 있던 포인트 사용내용과 통신 이용 내역 등 고객 정보를 한 데로 모아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해서다. 과거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정보 하나까지 불러 모을 수 있게 되면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섰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오픈 API방식을 통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범적으로 시작됐다.
시범 운영에 나선 기관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은행 ▲키움·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신한·국민·하나·BC·현대카드 ▲농협중앙회 ▲뱅크샐러드·핀크 등이다.
이날 오픈하지 않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 빅테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이달 중순부터 베일을 벗는다.
은행권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연결한 금융기관의 자산정보를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 '머니버스'를 선보였고, 하나은행은 '하나 합', 기업은행은 '아이 원(i-ONE) 자산관리'를 내놨다. 국민은행은 개인 저축목표를 장려하는 '목표챌린지' 실물자산 관리 'My금고' 집단관리 '머니크루' 목표달성 시물레이션 '이프유'를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개인정보를 관리해주는 '데이터 뱅크'를 선보였으며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내보일 계획이다.
카드사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소비관리와 자산관리 등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 전용 플랫폼 '리브메이트'를 통해 자산관리'와 레저영화 예매 등을 위한 '놀러갈때'를 신한카드는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BC카드는 페이북 앱을 통해 '내자산' 서비스를 선보였다.
핀테크 업계 중 마이데이터 선두주자로 나선 핀크와 뱅크샐러드도 자산괸리에 주력했다.
핀크는 서로의 금융현황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금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크리얼리'를 기반으로 유저들 간 자산현황을 공유하는 등 자산관리 소통을 노렸다. 이를 통해 다른 유저는 대출이 얼마이며 어떻게 자산을 모으고 있는지를 공유할 수 있돼 다른 이의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뱅크샐러드는 그간 큰 불편함으로 지적됐던 스크래핑 연동 속도가 대폭 개선되며 또 각 금융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오픈 API방식이 적용되면서 기존 대비 연동시간이 90% 이상 빨려졌다.
1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 오픈이 예정된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페이코, 토스의 구체적인 서비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의 '마이자산' 서비스를 오픈 API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토스는 금융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 데서 나아가 서비스를 극대화한단 방침이다. NHN페이코도 자산관리와 신용정보관리 서비스를 제시할 전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이나 향후 고객의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여유자금 저축과 요일별 저축 등의 세부적인 관리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동=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이재용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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