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우리의 과제는 대신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다. 진짜 과제는 사진이 찍힌 경우다.”
모바일 폼팩터의 한계를 넘어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찍는 행위보다는 찍고 난 직후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하드웨어 제원에 기대지 않고 소프트웨어(SW)적 보완으로 모바일 카메라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퀄컴은 카메라 솔루션 전반을 모아 하나의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 ‘퀄컴 스냅드래곤 사이트’는 향후 퀄컴의 카메라 기술을 대표하는 플랫폼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코나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 키노트에 나서 퀄컴 스냅드래곤 사이트 카메라 기술과 관련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순간의 이미지를 상상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던 카메라는 빛을 포착해 물체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광학장치로 20세기 가장 중요한 장치였다”라며, “최초 인증 이후 이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매일 사진을 찍고 이미지를 처리하는데까지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우리 주변 세계를 이해함으로서 이미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몬 CEO의 말과 같이 퀄컴은 1세대 스냅드래곤8 모바일 플랫폼에 전문가 수준에 준하는 스마트폰 사진 기술을 도입했다. 그간 따로 떨어져 있던 카메라 기술을 한데 모아 ‘스냅드래곤 사이트’라는 새로운 플랫폼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스냅드래곤 사이트 기술은 모바일용으로 만들어진 18 비트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를 최초로 지원한다. 전작 대비 4천배 이상의 카메라 데이터를 캡쳐하며 초당 최대 3.2기가픽셀의 속도로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 색상 및 선명도를 제공한다.
지아드 아시가드 퀄컴 테크날러지 제품 관리 부사장은 “지난 10년동안 8개의 스냅드래곤의 ISP는 두 대의 카메라에서 동시 촬영이 가능한 이중 ISP를 활용해 14비트 컴퓨터 비전을 구현하는데까지 나아갔으며, 지난해 스냅드래곤888은 14비트 ISP를 3대로 늘려 동시 촬영이 가능하도록 진일보했다”라며, “이번 스냅드래곤8의 18비트 ISP 탑재는 첫 사례로 색상과 조명 데이터 촬영에 있어서도 엄청난 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과 영상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 필드를 병합해야 하며, 특히 저조도 조건에서 촬영 시 매우 중요하다”라며, “물체가 움직이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30장의 사진 내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하고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메가 멀티프레임 방식을 도입해 입이 떡 벌어지는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바일 플랫폼 상에서 최초로 8K HDR 영상 캡쳐 기능을 지원해 10억 개 이상의 색상 음영이 투영된 프리미엄 HDR10+ 형식으로 캡처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보케 엔진으로 인물모드에서 아름다운 배경을 비디오에도 추가했다.
아시가드 부사장은 “스냅드래곤845에서 스마트폰으로 4K HDR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고, 스냅드래곤865애서는 초선명 8K 영상 촬영이 가능했었다”라며, “이제부터는 8K HDR 영상도 프리미엄 HDR 10 플러스 형식으로 촬영할 수 있게 됐으며, 이전세대 대비 전력 역시 50%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 8에는 새로운 올웨이즈온 ISP가 적용되어 초저전력으로 카메라가 실행돼 사용자는 올웨이즈온 안면 인식 잠금해제 및 좀 더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사용자의 얼굴이 사라지면 잠금설정하는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는 “실시간 얼굴 감지를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피사체가 프로필에서 부분적으로 가려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고 더 나은 인식율을 보여준다”라며, “전작에서 115개 지점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 스냅드래곤8에서는 300개 포인트와 더 많은 얼굴 특징에 대해 훈련된 신경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퀄컴은 7세대 퀄컴 AI 엔진인 헥사곤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전작 대비 2배 빠른 텐서 가속기와 2배 더 큰 공유 메모리를 지원한다.
/코나(미국)=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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