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온이 폐차된 전기차에서 수거한 배터리를 이용해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만든다.
SK온은 한국전기안전공사·SK에코플랜트·㈜케이디파워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재사용 배터리로 ESS를 구축해 건설현장에서 운영하기 위한 4자 간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온은 폐차된 전기차에서 수거한 배터리로 ㈜케이디파워와 ESS를 구축하고, 향후 2년 동안 SK에코플랜트가 건설 중인 경기도 안양 아파트단지 현장 임시동력설비에 ESS를 설치해 공동 운영하면서 실증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설치된 재사용 ESS를 수시로 안전 점검하고 향후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ESS 산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세부 기술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SK온과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구축하기 위해 산업자원통상부로부터 규제특례 승인을 받아내 재사용 배터리로 제작한 ESS를 시범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SK온은 이번 실증 기간 동안 실시간으로 ESS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 4자 간 공동 분석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키로 했다. 이는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향후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모델로 키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SK온은 재사용 ESS의 경우 수명을 다한 차량에서 수거한 배터리로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 ESS와 차별화되는 친환경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은 김한상 한국전기안전공사 신재생안전처장, 이태희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PD, 이양수 ㈜케이디파워 대표이사, SK온 손혁 이모빌리티사업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손혁 이모빌리티사업부장은 "이번 4자 협력을 통해 친환경 자원선순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배터리 재사용 사업 영역에서 BaaS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친환경 ESS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다양한 시범 서비스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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