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디오 게임기 X박스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디지털 박물관을 세우고 여기에 당시 추진했었던 닌텐도와 인수협상을 자료를 공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MS는 1세대 X박스 출시 1년전인 1999년에 일본 게임 업체인 닌텐도와 인수협상을 추진했다.
MS는 닌텐도에 보낸 인수협상 제안서에서 자사가 게임기를 만들고 닌텐도가 게임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면 게임 시장에서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닌텐도측은 이 제안에 황당해하며 제안을 거절했다.
닌텐도는 당시 2001년 출시를 목표로 닌텐도 게임큐브를 '돌핀'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MS는 당시 처음으로 X박스 콘솔을 만들고 있어 게임기 하드웨어에 대한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아 닌텐도측이 MS의 제안을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닌텐도는 MS의 제안을 거절했고 그 결과 이듬해 소니가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2가 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그 이후 10년 이상 장악했고 2위 자리를 놓고 MS의 X박스와 닌텐도의 게임 큐브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양사 협상은 MS의 닉 톰슨 MS 하드웨어 부사장이 닌텐도 아메리카 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고 그후 닌텐도측은 닌텐도의 게임 개발을 총괄해온 다케다 겐뇨와 야마우치 히로시 닌텐도 사장과 협상을 진행했다.
MS는 1세대 X박스의 세부 기술 사양까지 그들에게 제공하고 함께 합작사를 설립해서 게임기 시장에 진출 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MS의 이런 적극적인 제안에도 닌텐도측의 거절로 협상을 결렬됐다.
/안희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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