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수습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게임 시장과 NFT 거래소 등 비게임 분야를 동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했다. '글로벌'과 '비욘드 게임'을 목표로 하는 시즌2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향후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한 글로벌 게임사 도약과 동시에 NFT 플랫폼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3일 주주서한에서 앞으로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게임'을 지향하는 시즌2로의 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 퍼블리싱 중심이었던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오딘'을 만든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인수 등 전략적 지분 투자로 자체 개발 능력까지 확보했다. 아울러 엑스엘게임즈, 넵튠(님블뉴런), 세컨드다이브, 애드페이지, 세나테크놀로지 등을 비롯해 투자 폭을 넓힌 상황이다.
이러한 개발 능력 확보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 모든 게임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15% 정도로 아직은 낮은 편이다.
회사 측은 "북미·유럽에 제공했던 '검은사막'의 현지 서비스 권한을 펄어비스에 이전하면서 해외 비중이 줄었다"며 "동남아 지역은 현지 법인 글로하우를 인수했고 북미·유럽 및 일본도 현지 법인을 통해 마케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거점이 확보된 상태며 특히 북미·유럽은 검은사막을 오랫동안 제공한 만큼 서비스 노하우도 갖추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비욘드 게임'으로 게임 넘어선 NFT 다각화 시도
카카오게임즈는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비롯한 '비욘드 게임'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게임의 본질인 '플레이(PLAY)'에 집중해 다각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스포츠' , '메타버스' , 'NFT' 세 분야를 강조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현재 캐주얼 게임 개발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가 NFT 거래소를 개발 중이다. 해당 거래소는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거래소로, 골프 티타임 예약권·게임 아이템·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7월 프렌즈게임즈와 웨이투빗이 합병하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웨이투빗의 암호화폐인 '보라코인'을 게임에 접목시켜 블록체인 게임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의 경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오픈 플랫폼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메타버스 계열사인 넵튠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넵튠은 메타버스 게임인 '퍼피레드m'을 개발 중인 퍼피레드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이외에도 가상 쇼핑몰을 개발 중인 '맘모식스', K팝 디지털 가상 아이돌 업체인 '딥스튜디오', '펄스나인'에도 지분투자해 다양한 산업의 오픈형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분석도 긍정적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NFT 플랫폼 성공의 열쇠는 확장성임을 강조하면서 "2022년에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NFT 플랫폼 론칭을 통해 '비욘드 게임사'로 성장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예진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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