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의 반대로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 공장에 미세공정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반입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중국에 EUV 장비를 도입하는 건 충분히 시간이 남아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공장 첨단화는 아직 충분히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7월부터 1a D램이 본사에서 양산을 시작했다"며 "EUV 장비는 국내부터 도입하고 있으며 (중국 도입도)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등은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 공장에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의 EUV 노광장비를 반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좌초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UV 장비는 반도체 초미세 회로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이 사용하고 있다. 세계에서 ASML이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장비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 4조7천500억원(약 20대 분량)을 투자해 ASML로부터 5년간 EUV 노광장비 구매 계약을 맺었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공장부터 D램 생산을 위해 EUV 장비를 들여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EUV 장비를 국내부터 들여오고 있으며 중국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석희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9월에 말한 것과 바뀐 건 없다"고 강조했다.
이석희 사장은 지난 9월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출범식에서 "내년까지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 것"이라며 "5G확대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출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확대 등으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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