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수습 기자] "P2E는 이미 어느 정부도 회사도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미르4' 글로벌로 P2E 시장을 개척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이같이 강조했다. 결국 다가올 시장인 만큼 누가 빨리 선점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이라는 얘기다.
장현국 대표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 기간인 18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젠가) 전 세계 사람들이 다 P2E 게임을 하게 되면 본격적인 콘텐츠 간의 경쟁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가 만나는) 게임사들에 빨리 가려면 우리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빨리 가면 본인(게임)들의 IP(지식재산권)가 가진 포텐셜의 몇 배를 가져갈 수 있는데, 다 된 다음에 가면 본인들의 포텐셜만큼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P2E 모델은 이미 게임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위메이드가 선도하고 있지만, 더 이상 P2E는 '위메이드가 아니면 안 되는 무엇'도 아니며 더는 누가 비판하거나 규제하더라도 거스를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장 대표는 "그 흐름을 어떻게 양질의 성장으로 만드냐가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가올 P2E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결국 '재미'가 핵심인 '웰메이드 게임'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게임보다 수익 모델을 우선하는 P2E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다. 이는 지난 실적발표회에서 장 대표가 강조했던 '플레이 앤 언(Play and earn)', 즉 놀면서 버는 '게임의 재미'로 지속가능성을 모색했던 방향과 일치한다.
◆P2E 시장 연 미르4, 하루에 얼마 벌 수 있나
위메이드는 현재 미르4 글로벌의 흥행과 P2E 모델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 7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상승하고 있다. 미르4 글로벌도 11일 글로벌 동시 접속자 130만명을 넘었으며 서버도 출시 당일 11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전세계 207개 서버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장 대표는 '드레이코' 제련 등으로 이용자가 하루에 실제로 얼마나 벌어가는지와 같은 구체적 지표들에 대한 공개는 말을 아꼈다. 흑철과 드레이코로 벌 수 있는 수익과 같은 지표는 회사 측에서 계산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위메이드도 이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블로거 등의 자료를 보면서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장 대표는 단순히 드레이코로 하루 수익을 버는 개념을 넘어 P2E 경제가 실제 사회처럼 점점 복잡다단해지며 그 안에서 어떤 경제 활동을 하는 게 최적일지 이용자들이 서로 다른 패턴을 보이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위메이드가 내세우는 기축통화인 위믹스 코인 리스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코인 거래소 '빗썸'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보류되는 이유가 위믹스 코인이 상장된 빗썸의 최대 주주 비덴트에 장 대표가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세간에서 돌고 있다는 것.
장 대표는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면서 "이미 법률 검토와 의견을 다 받고 한 것"이라며 "이러한 악의적 소문을 왜 퍼뜨리는지가 더 궁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는 내년까지 100개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드하겠다는 비전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현재 개발팀들이 협업하는 속도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봤다. 또 "당시 다른 이들과 상의해서 100개를 선언한 건 아니고 100개는 해야 위메이드의 노하우가 생기고 그 노하우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온보딩 게임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내년 1분기 내 10개 이상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위믹스 온보딩 게임사에는 슈퍼캣, 조이시티, 위메이드맥스, 달콤소프트 등이 있다. 장 대표는 "12월부터는 실제로 플랫폼 게임이 나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예진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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