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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스타트업 잇단 투자 '눈길'


제스티·데시 등 유망 스타트업 투자 참여…대규모 M&A·투자 가능성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기술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해 눈길을 끈다.

AI 기반 클라우드 관리 회사 제스티는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 사피어벤처스, 에스캐피탈 등으로부터 3천500만 달러(약 410억원)를 투자 유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업체별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스티는 2019년 설립돼 AI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제공한다. 상황을 감지해 서버 개수를 최소로 혹은 최대로 가동하는 식이다.

삼성 서초 사옥 전경[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 서초 사옥 전경[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넥스트는 최근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데시에도 투자했다. 데시는 2천100만 달러(약 2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삼성넥스트가 스퀘어 페그, 이머징, 지브벤처스 등과 투자에 참여했다.

데시는 지난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딥러닝 기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 인텔과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추론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공동 연구 중이다.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아노도트도 삼성넥스트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삼성넥스트는 인텔,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아노도트에 약 3천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아노도트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AI와 딥러닝 등을 활용해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결제나 재고관리 등의 업무에 AI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가 AI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보다 규모가 큰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된 후 삼성은 지난 8월 3년간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삼성은 "AI·로봇 등 미래 신기술·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 14일 북미 출장길에 올라 첫 방문지로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인공지능(AI) 센터를 찾은 점도 주목할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스포트라이트가 가는 이번 출장에서 AI 센터를 찾은 건 AI 사업에 대한 애착과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발판 삼아 다른 기업과 사업 제휴, M&A, 대규모 투자 계획등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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