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앱결제 나비효과' 구글·애플 韓 무시 '경고등'…美 CES 밝힌다
지난 9월 한국에서 통과된 '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에 대해 구글과 애플이 보다 제대로 된 법 준수 의지를 나타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구글과 애플은 법 통과 이후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구글은 제3자 결제를 허용하는 대신 이 같은 결제에 대해서도 기존 인앱결제 수수료 대비 4%p만을 인하해 주겠다는 방안을 내놓아 '꼼수' 논란이 일었다. 애플의 경우 이미 자신들의 결제 관련 정책·지침이 개정법에 부합하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법 준수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글로벌 앱 생태계 공정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에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애플은 현재 한국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애플이 해외 국가의 법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이 부분을 애플은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애플은 이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픽게임즈는 현재 애플과 미국 법원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자신들의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모든 앱 개발사들에 인앱결제만을 허용하는데, 에픽게임즈는 이 같은 방식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포트나이트' 게임 내 자체 인앱결제 시스템을 탑재했다. 그러자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자신들의 정책을 위반했다며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했고 이에 맞서 에픽게임즈는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 인앱결제를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통과되면서 애플의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애플은 현재까지 법 준수에 대한 뚜렷한 의지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국내 정부와 업계 등의 눈총을 받고 있다. 애플은 앱 외부 사이트에서 결제 후 앱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미 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방통위는 반드시 앱 내에서 직접 외부결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평소 트위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를 비판하던 팀 스위니 대표는 이날도 직접 한국을 방문해 애플이 한국의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 [네이버 경영쇄신] ① 개편 D-1…'한성숙 CEO' 후임 향방은?
올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직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촉발된 네이버의 경영 쇄신 작업이 가시화됐다. 네이버는 이사회를 개최해 한성숙 대표이사 거취 및 후임 인선, 조직 개편 등에 대해 논의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7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서 한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교체 방안과 경영 쇄신 등에 대해 의논한다. 앞서 10월, 관련 업계에서는 한 대표가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책임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네이버는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으나, 이미 회사 측이 여러 차례 인사 쇄신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실제 네이버 이사회 산하 인사추천위원회는 그간 한 대표 후임 후보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네이버 CEO로 회사를 이끌어온 한 대표의 임기는 내년 2023년 3월까지다.
그러나, 직원의 극단적 선택 후 회사가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선주 최고소통책임자(CCO) 등 4인의 C 레벨 임원으로 구성된 CXO 체계 개편을 약속하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 대표의 후임으로는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수연 네이버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 등이 유력하게 꼽힌다. 외부 수혈 대신, 내부에서 적임자를 가능성에 무게추가 실린다.
◆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11월말 쓸 수 있다…'2호선 성수지선'
정부가 28㎓ 5G 활성화 프로젝트로 추진한 지하철 와이파이를 이달말부터 쓸 수 있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에 적용한 28㎓ 5G 기반 와이파이가 이달말 일반에 공개된다. 업계에서는 농어촌 5G 공동망 시범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 25일 함께 한다.
28㎓ 5G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는 28㎓ 주파수를 백홀로 사용하고 최신 와이파이6E 공유기가 신호를 뿌리는 방식이다. 백홀은 상위 기간망과 하위망의 연결해주는 전송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2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진행한 28㎓ 5G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 착수회에서 일반 공개 시점을 한 달 뒤로 발표한 바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10월말 공개됐어야 했다.
하지만, 기술 검증이 길어지면서 1개월 가량 지연됐다. 기술 검증에서는 28㎓ 5G 최대속도, 와이파이 6E 최대 접속자 시험, 고속이동 환경에서의 5G 28㎓ 핸드오버 등이 이뤄지는데, 핸드오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 핸드오버는 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데이터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실제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에서는 와이파이6E 공유기(AP)가 객차마다 설치돼 있지만 사용이 불가하다. 해당 지하철을 타면 스마트폰 와이파이 설정에 '28G_통신3사_2.4G'라는 이름이 뜨기는 하나 잠궈 놓은 상태다.
이달 말 28㎓ 5G 기반 와이파이가 일반에 공개 되면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모든 단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6E 하위 표준까지 지원한다. 다만 최대 속도는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단말인 갤럭시S21 울트라, 갤럭시Z폴드3 등에서만 구현이 가능하다.
◆ "디즈니+ 고작 이것 뿐이야?"…사실은 韓 사전심의에 '발목'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 내가 알기로 이것보다 더 많은데…"
번역가 황석희는 SNS를 통해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 국내 수급량보다 공개작이 적다고 언급, 영상물 사전 심의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대한 자율등급제 도입을 추진해 콘텐츠산업과 OTT를 육성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관련 부처 이견으로 법제처 심사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에 OTT 업계는 자율등급제 도입이 해외 OTT 국내 사업 확장을 돕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사업자 책임이 강화되는 것이지만 시장 성장과 일의 효율을 위해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번역가 황석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즈니 플러스)심의가 많이 밀린 듯, 내가 알기로 이것보다 콘텐츠가 꽤 되는데. 비디오물 사전 심의 제도 언제 폐지되나. 시대가 어느 땐데…. 갈수록 감당 못 할 건데"라고 언급했다.
해당 게시글엔 '지금 OTT 심의 때문에 영화 심의 기간도 기존의 3배가 됐다' '왜 이렇게 (콘텐츠가) 적어 보이나 했더니 아직 통과를 못 한 작품이 수두룩했던 것' '이때가 되도록 OTT 성격 규정도 못 하고 자율등급제 도입도 못 이뤄낸 행정의 안이함이 참 아쉽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현행 OTT가 제공하는 유료 비디오물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장 출시 전에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서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자 OTT 업계는 영상 OTT 서비스는 콘텐츠가 경쟁의 원천으로, 콘텐츠 공개를 위해 심의기간을 고려해 제작 및 수급기간, 홍보, 마케팅 등 일정에 맞춰 계획을 수립 중이나,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국내 진출로 인한 심의 증가로 통상적 심의 기간 내 심의가 완료되지 못하는 상황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스타 2년 만의 오프라인 개최…"방역만큼 게임 주목받길“
'지스타'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백신 접종, PCR 음성 확인이 의무화되고 처음으로 일반관람객 입장일에 하루 앞서 미디어&비즈니스데이를 구분했다.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열린다. 2005년부터 매년 개최된 지스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처음으로 별도 부스 없이 쇼케이스 위주로 온라인 중계됐다. 올해 지스타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일반 관람객을 만나는 셈이다.
현장에서 입장권을 판매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지스타는 거리두기를 위해 온라인 사전 예매를 통해서만 입장 가능하다. 하루 입장객은 6천명으로 제한된다. 시간대도 오전 10시 입장인 3천500명과 오후 1시 입장인 2천500명으로 구분된다. 동시 수용 인원이 제한되는 만큼 오전 관람객은 오후에 관람 불가하다.
일반 관람객의 입장 창구는 하나로 일원화된다. 조직위는 사전 인원 제한으로 입장객은 줄겠지만 창구에서 접종 확인을 비롯한 방역 검사 및 열 체크, 손 소독, 신원 확인 등의 과정이 이뤄져 약간의 대기시간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각 부스의 경우는 조직위 권고에 따라 기기 소독, 거리두기 유지 등을 자체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성인과 미성년자(만18세 이하) 모두 백신 접종 완료자 또는 PCR 음성 확인자만 관람할 수 있다. PCR 음성 확인 문자는 방문일 기준 유효기간인 48시간 이내여야 한다. 당초 지스타 조직위는 미성년자 경우 백신 접종이나 PCR 검사 없이도 관람을 허용하려 했으나 부산광역시 등 방역 당국 권고에 따라 방역 수칙 강화를 결정했다. 지스타는 10대들의 참여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지스타 2021은 올해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이 관람 가능한 18일부터 21일을 '퍼블릭 데이'로 정하고, 이에 하루 앞서 언론 등 초청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비즈니스&미디어 데이'를 따로 구분한다.
◆꿈틀대는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선점 경쟁 점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NFT 기반 게임이 새로운 '물결'로 다가오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플랫폼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수의 블록체인 게임을 품을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여 곧 열릴 신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한 합종연횡도 활발히 벌어지는 추세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진행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에 지난 15일 조이시티(대표 조성원)가 합류했다. 앞서 액션스퀘어, NHN에 이어 세 번째 외부 게임사가 참여한 것이다.
위믹스는 위메이드는 서비스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미르4' 글로벌이 세계적 흥행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게임 100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 역시 블록체인 플랫폼 진출을 예고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이달초 주주서한을 통해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가 스포츠, 게임 등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블록체인 플랫폼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특히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인 '퍼플'을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리니지'를 비롯한 주요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초로 예정된 신작 쇼케이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로의 사명 변경을 앞둔 게임빌(대표 이용국) 역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일발역전을 노린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이기도 한 게임빌은 자체토큰 'C2X'를 발행하고 다양한 사업자의 아이템을 NFT화해 블록체인 게임을 플랫폼화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NHN두레이 "내년 모든 영역 2배↑…대기업 결재 시장 공략"
"2022년을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고객사 확대는 물론, 매출구조 등 모든 영역에서 2배 성장을 이루겠다"
NHN두레이(대표 백창열, NHN Dooray!)는 16일 협업 솔루션 '두레이'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향후 목표와 비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레이는 업무관리 도구인 프로젝트, 메신저, 메일, 드라이브, 위키, 전자결재, 근무관리 등을 한데 묶어 제공하는 '통합 협업 솔루션'이다.
국내 유일 올인원 협업툴인 '두레이'는 기업이 필요한 모든 기능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에서 따로 자원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HDC그룹 전 계열사, EBS, 아모레퍼시픽, NS홈쇼핑 등 3천여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총 13만명의 사용자가 활용하고 있다.
공공 협업툴 시장에서 1위를 선점하고 있는 두레이는 최근 한국은행이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향후 금융권 내 고객사 확보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리 숙인 개인정보위, "내부 정보유출…철저조사 대책마련"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개인정보위에서 직원의 부주의로 181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16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윤 위원장은 전날 개인정보위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이와 같은 유출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피해자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개인정보보호법령상 조사 권한은 개인정보위에 있어 불가피하게 위원회에서 조사하게 되지만, 별도의 '조사검증위원회'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보다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는 페이스북 관련 집단분쟁조정안을 당사자인 페이스북과 신청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181명의 신청인 명단(성명, 생년월일, 주소)을 신청인 중 일부 19명에게 첨부해 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와 함께 윤 위원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담당직원 개인의 실수로 예단하지 않고 개인정보위 자체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상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해 보고 근원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