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고정삼 수습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콜롬비아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중남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씨젠은 콜롬비아 수도 보과에 해외법인 'Seegene Colombia S.A.S'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독일·이탈리아·중동·브라질 등에 이어 8번째 해외법인이다.
씨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체외진단 시장은 약 5천억원으로 중남미 국가 중 두 번째로 크다. 또한 콜롬비아는 전국에 분자진단이 가능한 170여개의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분자진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전체 체외진단 시장의 약 50%를 분자진단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씨젠은 추정했다.
여기에 더해 콜롬비아의 지난달 말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세계 11번째로 많은 상황이다.
씨젠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콜롬비아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영업 지역을 보고타 중심에서 콜롬비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중남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시장 공략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설 법인을 통해 콜롬비아 보건부 및 대형 검사실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코로나19 진단 시약과 함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병(STI), 결핵(Tuberculosis), 급성 설사질환(GI) 등 다양한 진단 시약을 시장에 내놓겠단 구상이다.
이호 씨젠 영업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 분자진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19 외에도 HPV, STI, 결핵 등 다양한 진단 시약들을 선보여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email protected]),고정삼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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