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기존에 확립한 4인 사장 공동경영 체제를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간다. 구현모 KT 대표를 중심으로 강국현, 박종욱, 윤경림 사장이 포진해 있는 상황. 구 대표의 임기가 내년말 끝남에 따라 성과 위주의 경영전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12일 2022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발생한 통신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한 네트워크부문 혁신과 더불어 구현모호 역점 '디지코(DIGICO)'사업 성과 가속화가 골자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로 구현모 사장 취임 이후 시작된 '공동경영'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구현모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강국현 커스터머 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등이 4인이 그대로 자리에 남았다.
KT는 4인 사장 공동경영을 통해 각각 사업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DIGICO) 전환과 본격적인 성과 창출이란 공동 목적 달성을 위해 화력을 더하겠다는 복안이다.
구현모 사장은 신수정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과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와 더불어 KT '디지코'사업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
앞서 KT는 이용자와 비즈니스모델(BM)의 성격 기준 사업을 텔코 B2C, 텔코 B2B, 디지코 B2C, 디지코 B2B 등 4가지로 분류하고, 현재 약 39%인 B2B·디지코 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KT는 해당 부문 조직을 한층 더 슬림화했고, 상품·서비스 기획부서와 관련 기술 개발조직을 통합해 '원팀'화했다. 특히 ▲ 클라우드·DX ▲ AI·빅데이터 ▲ 로봇·모빌리티 ▲ 뉴미디어·콘텐츠 ▲ 헬스케어·바이오 ▲ 부동산·공간·사물인터넷(IoT) ▲ 금융·핀테크 ▲ 뉴커머스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4인 사장 체제…디지코 성과 창출 총력
강국현 사장은 올해도 커스터머부문장을 맡아 '고객 중심 경영'을 책임진다.
커스터머부문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고객경험혁신과, 이용자 세분화를 통한 상품기획·마케팅 업무를 강화했다. 아울러 미디어플랫폼 기획과 연구개발, 운용 기능을 한데 모아 신속한 의사결정, 추진이 가능토록 개편했다.
우선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과 8대 성장사업 강화와 함께,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용자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용자 관련 조직에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고객경험혁신본부가 커스터머부문(고객 영업·서비스 부서)을 선도하도록 했다.
아울러 각 부문에 흩어져 있던 미디어플랫폼 기획과 연구개발 사업을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로 모았다. KT그룹 차원의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과 함께, 연구개발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
또 이용자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기 위해 아울러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커스터머 DX사업단'을 신설했다.
강국현 사장과 함께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A·B·C) 기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경영전략·재원·제휴, 재무, 정책협력 등을 담당하는 경영기획부문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그룹부동산단'을 신설했다. 그룹부동산단은 그룹 부동산 사업개발과 투자, 제휴를 담당한다.
윤경림 사장은 지난 9월 신설된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 수장으로, KT그룹 판을 다시 짠다. 재편 등으로 통한 사업 최적화와 국내외 기업 제휴, 글로벌 사업개발을 통해 KT그룹 디지코 사업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은 ▲ 그룹 경영 및 사업전략 ▲ 국내외 전략투자 ▲ 외부 제휴·협력 등의 기능을 통합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그룹 성장을 이끈다. 주요 그룹사의 기업공개(IPO) 추진, 투자 유치 등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엔터프라이즈부문이 속해있던 글로벌사업본부를 흡수, ▲ 글로벌사업을 강화한다.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해 전략적 M&A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등 혁신 기업과의 제휴·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송혜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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