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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또 홍남기 직격 "따뜻한 방에서 정책 결정"


'지역화폐 예산 삭감' 겨냥 "반성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박정민 수습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현장 감각도 없이 필요한 예산을 삭감한다"고 비판했다. 기재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지방을 순회하면서 상당히 많은 목소리를 들어보고 있다. 지방 소멸에 대한 우려, 불균형발전 전략 대한 비판, 암울한 미래 대한 걱정이 절실했다"며 지역균형발전에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 주말 부·울·경 지역을 순회 방문한 이 후보는 부산 스타트업 청년들과의 만남에 대해 "10에 7~8은 지역 소멸 얘기를 하고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지역 청년들이) 역량이 생기면 다 서울로 간다. 주된 이유는 생활 정주 여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통해 재정적이든, 정책에 대한 배려든, 지방에 대한 각별한 고려와 고민이 필요하다"며 "김두관 의원님을 포함해 여러 분이 계신데 메가시티 정책, 지역균형발전 뉴딜, 공공기관 이전 같은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확고하고 신속하게 진척되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사업 예산이 축소된 것을 겨냥,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홍남기 부총리를 포함한 정책 결정 집행자 여러분께서 따뜻한 방안 책상에서 결정하는 게 현장에서는 멀게만 느껴진다"며 "현장 감각도 없이 필요한 예산들을 삭감하는 이런 것들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기재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올해 약 20조원 규모였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6조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민주당에 '기민함'이 부족하지 않나라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높은 기대 만큼 실망으로 변질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이같이 지적하고, "현장의 어려운 문제, 해야할 일에 좀 더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하고, 크지 않더라도 작은 결과라도 만들어주길 (국민들께서) 바라고 계신 듯하다. 약속한 건 지킨다는 걸 반드시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여러 현안에 대해 집권 여당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를 타고 8주간 전국을 누비는 민생 대장정을 통해 지역 현장을 방문하고 민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13일엔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예비부부와 함께 차박용 차량으로 캠핑을 하는 '명심 캠핑'도 진행했다.

/공동=김보선 기자([email protected]),박정민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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