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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운송 노조 본사 앞 시위…"노동조건 개선 등 요구"


정규직 전환과 기본급 인상 요구도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쿠팡지부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쿠팡 본사에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잠실역 인근 쿠팡 본사 앞에서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쿠팡 측이 기본적인 노동삼권조차 제대로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사측의 물량 조절 실패로 근로자들이 휴게 시간도 없이 일하고 있다"며 "주 52시간이 넘는 과도한 노동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쿠팡 배송 모습 [사진=쿠팡]
쿠팡 배송 모습 [사진=쿠팡]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무리한 노동에 무려 9명의 노동자가 과로사로 추정되는 죽음으로 쓰러졌다"며 "쿠팡 노동자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로켓 배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각종 재해 시 유급 휴식 시간과 산재 처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우리는 로켓이 아닌 사람"이라며 "연장 노동은 노동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근로 시간 중 충분한 유급 휴게 시간과 제대로 된 휴게 공간을 확보해달라"고 했다.

2년 근무 후 정규직 전환과 기본급 인상 등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노동자들을 극심한 노동과 불안한 고용 형태로 몰아 로켓 배송의 원료로 쥐어 짜내는 쿠팡의 혁신을 거부하고, 노동자가 존중받는 일터와 노동자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진짜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 관계자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쿠팡에서 업무상 질병 사망으로 인정된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하다"며, "쿠팡은 배송기사 100% 직고용, 주 5일 52시간 근무제, 4500명의 분류전담 인력 운영, 최대 4주 유급휴가 건강관리 프로그램 '쿠팡케어' 도입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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