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15년간 후원한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와 '2022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격년마다 열리는 대회를 8회 연속으로 15년간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13년(독일 라이프치히), 2015년(브라질 상파울루), 2017년(UAE 아부다비), 2019년(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2022년(중국 상하이) 대회까지 5회 연속 단독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한다.
당초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중국 상하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내년 10월12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 국립컨벤션전시장에서 열린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후원 체결식에는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 크리스 험프리스 회장, 데이빗 호이 사무총장,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 쟝 란 위원장, 국제기능올림픽 중국위원회 루 위린 대표, 삼성전자 최승식 중국총괄, 장동섭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상하이 대회를 150만 유로(약 20억원) 규모로 후원한다. 삼성전자는 후원을 통해 대회에 필요한 IT 제품을 공급하고, 경기장 로고 노출, 시상식 메달 수여, 대회 기간 중 체험관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 대회에서 CNC 밀링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희동 프로가 국제기능올림픽 챔피언즈 트러스트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서 숙련 기술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내년 상하이 대회에는 전 세계 67개국의 1천600여 명 선수가 각국을 대표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보안, 메카트로닉스, 모바일로보틱스, 광전자기술 등 63개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한국은 46개 직종에 51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이 중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중공업 직원 23명이 국가대표 선수로 18개 종목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각사 훈련센터에서 훈련 중이다.
삼성전자가 국제기능올림픽과 전국기능경기대회 등을 후원하며 기능인 저변 확대 및 우수 인력 양성에 힘쓰는 건 이재용 부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일환으로 삼성은 대회 우수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능 인력들을 매년 평균 100여 명씩 지속적으로 채용 중이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반도체와 배터리 설비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며, 내달까지 채용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력들은 내년 1월에 입사하게 된다.
장동섭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장은 "삼성은 전 세계 청년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청년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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