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투수)은 올 시즌 팀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는 정규리그 27경기에 나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뷰캐넌(16승 5패)에 이어 팀내 다승 2위 자리했다. 백정현은 뷰캐넌과 선발진 원투 펀치로 제몫을 했다. 6년 만에 '가을야구'에 손님으로 다시 온 삼성은 플레이오프(이하 PO, 3전 2승제)에서 뷰캐넌과 백정현을 1, 2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서 뷰캐넌을 내고 패했다. 뷰캐넌은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삼성은 두산에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차전은 삼성 입장에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그런데 허삼영 삼성 감독이 믿었던 백정현 카드가 통하지 않았다.
백정현은 이날 1.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백정현은 출발은 가벼웠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은 1회말 기선제압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 김재환이 백정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를 쳤다. 두산 타선은 2회말에도 백정현을 잘 공략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두산 벤치는 후속타자 박세혁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번트가 성공해 1사 2루가 됐고 이어 타석에 나온 김재호는 적시 3루타를 쳤다. 두산이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삼성 덕아웃은 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백정현은 두 번째 투수 최지광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먼저 마쳤다.
백정현의 실점은 더 늘어났다. 페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백정현은 4실점을 기록했다. 허 감독이 언급한 원태인의 중간 계투 기용 시점도 빨라졌다.
원태인은 2사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김재환 타석에 폭투와 함께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3루로 몰렸으나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추가 실점하지 않고 해당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5-0 리드를 잡으며 경기 초반 분위기와 주도권을 가져왔다.
/잠실=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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