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LX인터내셔널을 통해 '요소수 대란' 해결사로 나섰다.
LX인터내셔널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 국가에서 요소수 1천254톤(125만4천 리터)을 확보한 데 이어 중국에서 1차로 요소 1천100톤을 긴급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에서 확보한 요소는 차량용 요소수로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 요소 1천100톤은 3천300톤(330만 리터)의 요소수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앞서 LX인터내셔널 해외법인과 지사에는 지난 1일께 요소수를 확보하라는 본사의 긴급지시가 타전됐다.
이에 각 법인과 지사에서는 현지의 요소 제조 업체와 유통업체를 파악해 보유 재고 규모와 구매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주재원들은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구입 협상에 나서고 있다.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 본사와 해외 법인 및 지사는 주말을 반납하고 밤낮없이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 태국 등 4개국에서 1천254톤의 요소수를 확보했다"며 "11월 중 선적을 추진하고 있고, 늦어도 다음달 내 한국에 도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1953년 설립된 '락희산업'을 모태로 하는 LX인터내셔널은 '럭키금성상사', 'LG상사'라는 사명으로 20개국, 50여 개의 글로벌 사업 거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종합상사다.
LX인터내셔널이 중국에서 요소 1천100톤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석탄화공사업에 진출한 덕분이다. 석탄화공은 석탄을 가공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또 LX인터내셔널은 2013년 7월 중국 보위엔그룹으로부터 네이멍구지역에 위치한 보다스디 석탄화공 요소비료 플랜트의 지분 29%를 9천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곳에서 1차로 1천100톤의 요소를 확보해 한국으로 가져올 계획이다. 이후 한국 시장에서 필요 시 추가적인 물량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수출검사 신청 시 최우선적으로 심사를 받기 위해 본사와 해외법인이 대사관 및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백방으로 뛰며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도움을 받아 신속한 통관을 위해 중국 현지 기관들과도 긴밀히 협의 중으로, 물류를 담당하는 자회사인 LX판토스와도 지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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