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선수 육성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SSG 구단은 "퓨처스 유망주들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1군 전력화를 목표로 두고 팀 육성 시스템에 변화를 준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번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1군 주전 선수들의 고령화 ▲유망주들의 성장 정체 ▲선수단 연봉 상승 ▲구단 수입 대폭 감소 ▲샐러리캡 도입 등을 들었다. 구단은 또한 "팀내, 외 환경이 변화되고 유망주 육성 중요성을 더욱 절감해 그 방안을 고심했다"며 "선수 육성시스템 전반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점을 진단해 SSG 만의 선수 육성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구단은 이번 개편을 통해 유망주들의 1군 전력화 기간을 단축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MZ세대 선수들의 성향 반영, 선수별 신체 특성 파악, 개인별 장단점 분석, 자기주도 훈련, 동기부여 고취 등 고객 마인드를 강조한다.
구단은 "선수들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하고 관찰 및 소통을 통해 선수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1군 선수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도 그리고 우리팀만의 육성 문화를 수립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육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국 마이너리그(MiLB) 육성시스템과 스포츠과학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단은 "두 가지 시스템을 접목해 유망주 육성 효과를 극대화하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너리그 육성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투수, 타격, 수비, 배터리 등 각 파트에 외국인 코치 4명을 두고 총괄코치 제도를 신설했다. 유망주 단기 육성을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각 파트 외국인 코치의 주요 역할은 퓨처스 선수별 육성플랜 수립 및 관리와 퓨처스 코치 육성이다. 외국인 코치들은 스포츠과학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선수 관찰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선수들의 장, 단점을 함께 분석하고 이에 따른 진단을 통해 선수별로 미션을 부여한다.
또한 선수가 자기 주도적인 훈련을 통해 각자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파트별 내국인 코치와 함께 돕는다. 구단은 "파트별 외국인 코치는 훈련 방법, 소통 스킬, 노하우 등 코칭 전반에 걸쳐 퓨처스 내국인 코치의 성장에도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2군 감독은 총괄코치로 전환된다. 구단은 "총괄코치 제도 신설은 감독 1인 시스템에 의한 육성이 아닌 파트별 코치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권한을 부여해 선수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총괄코치는 퓨처스 경기를 지휘하고 외국인 코치들은 퓨처스 경기 운영에서 총괄코치를 돕는다. 총괄코치는 추후에 선임될 예정이다.
유망주 단기 육성을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구단은 "유망주들에게 1군 콜업, 연습 및 시범경기 출전 확대, 마무리 및 스프링 캠프 참여, 1군 메이저투어 등 1군 경험을 늘리고 다수의 퓨처스 경기 출전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1군 코칭스태프에 퓨처스 유망주 브리핑을 정례화하고, 2군 경기 리포팅과 유망주 컨디션을 1군 코칭스탭과 실시간 공유를 더욱 강화해 신속한 콜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유망주들의 1군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과학 도입은 유망주 선수들의 운동능력(근력, 파워, 민첩성, 유연성 등) 분석을 통해 선수별로 적합한 피칭, 타격, 수비, 주루 방법을 제시해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한 트레이닝 방법과 부상을 예방하는 컨디셔닝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구단은 이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 그룹과 함께 바이오메카닉 프로그램으로 선수의 운동능력을 분석해 선수별 맞춤형 훈련과 트레이닝 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단은 "영양 섭취, 휴식, 긴장 완화, 수면, 운동 일정 등을 관리해 체력도 조절할 수 있게 컨디셔닝도 보다 과학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단은 스포츠과학에 대한 지식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김성용 야탑고 감독을 퓨처스R&D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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