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가 중국 출시를 앞둔 '검은사막 모바일'을 비롯해 메타버스·NFT 등 신규 분야 진출로 실적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 3분기 주춤한 실적을 딛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2021년 연결기준 3분기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당기순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18.5%, 74.8%, 3.5%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842.5%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3분기 '검은사막'에 '시즌+' 서버 운영과 기존의 고해상도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프레임과 품질을 끌어내는 AMD FSR 업스케일링 기능을 추가했다. '이브 온라인'의 경우 신규 이용자 트레이닝 프로그램 개편으로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편의성 및 품질을 높였다.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유럽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을 통해 신작 '도깨비' 인게임 영상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개발중인 도깨비는 영상 공개 닷새만에 조회수 700만뷰를 돌파한 바 있다.
특히 도깨비는 최근 IT·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 펄어비스는 메타버스 분야 공략을 위해 이달 초 북미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퍼리얼에 300만달러(약 35억원) 투자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도깨비는 게임 본연의 재미와 현실적 요소를 가미한 만큼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당사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과 가상 공간에서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협업 가능성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타버스와 더불어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분야도 언급했다. 펄어비스의 자회사인 CCP게임즈의 경우 PC 온라인 게임 '이브온라인'의 e스포츠인 '얼라이언스 토너먼트'의 우승상품으로 암호화폐를 주는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의 경우 8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10월 FGT(포커스그룹테스트)를 진행했다. 11월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중국의 다양한 마켓과 기기에서 게임이 원활히 구동되는지 점검하는 기술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기술 테스트 이후 현지 비공개테스트(CBT)를 거쳐 정식 서비스할 계획으로 자세한 일정은 추후 알릴 예정"이라며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아트와 콘텐츠를 개발해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오랜 기간 기대와 관심이 높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서비스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초반 잔존률 개선, 오랫동안 수익을 유지하는 라이프사이클 장기화를 위해 퍼블리셔와 논의하고 개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은사막과 이브의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고,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출시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신작 게임 개발에 집중하며 기대감이 커질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도깨비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붉은사막'의 공개 시점도 고민 중이다. 회사 측은 해외 이용자가 주목하는 전시회에서 10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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