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 티맥스소프트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4곳이 확정된 가운데 12월 내에 새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이날 숏리스트 4곳에 대한 실사를 시작해 이달 말 완료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12월 중순 전후로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티맥스소프트와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맥쿼리자산운용과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 베스핀글로벌 등 4곳의 후보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예비입찰에는 10곳에 가까운 후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4곳은 본입찰 참여기회를 얻어 조만간 이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티맥스소프트와 삼정KPMG는 후보군 4곳을 대상으로 실사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인 가상 데이터 룸(VDR)을 개방했다. 이를 통해 공시 되지 않은 회사 내부서류와 회사 경영과 관련한 각종 문서를 열람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인수 가격과 회사의 사업 방향을 중점으로 보고 인수 적격 후보를 선정한다"면서, "통상 5주간의 실사 기간을 포함하면 올해 내로 본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베스핀글로벌은 4곳 중 유일하게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운영서비스 사업자(MSP)이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의 클라우드 운영관리 경험과 티맥스소프트의 SW원천기술 개발 역량 등을 결합해 SaaS제품에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인프라 쪽에서 개발·운영 노하우가 있고, 티맥스소프트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SW개발 및 IT시스템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4곳 중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로서 두회사가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과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 등 3곳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입찰에 뛰어들었다. 막대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중 한 곳이 최종인수자로 결정될 경우, 인수 후 비용절감이나 구조조정 등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은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박대연 티맥스 회장의 지분(28.9%)을 포함한 경영권 지분 60.7%다. 매각 측은 거래 대상 지분가격으로 최대 1조원을 원했다고 알려졌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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