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끝내느냐 아니면 3차전으로 가느냐. 두산 베어스는 전자, LG 트윈스는 후자다.
두산과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 2차전을 치른다. 전날(4일) 같은 장소엣 열린 1차전에선 두산이 LG에 5-1로 이겨 기선제압했다.
두산은 2차전에 승리할 경우 시리즈는 종료되고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3전 2승제)로 간다. LG 입장에선 이날 시리즈 균형을 맞춰야 오는 7일 예정된 3차전에서 두산과 준PO '마지막 승부'를 할 수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차전에서 앞서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안방마님' 박세혁 타순을 조정했다. 박세혁은 1차전에선 9번 타순에 나왔으나 2차전은 7번에 자리했다.
김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어제(4일)는 상대 선발이 좌완(앤드류 수아레즈)이었고 오늘은 오른손 투수(케이시 켈리)이고 (박)세혁이 타격감이 괜찮아서 앞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그랬고 이번 준PO에도 외국인투수 없이 치르고 있다. 준PO 2차전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김 감독은 "곽빈은 오늘 투구수를 봐야할 것 같다"며 "팔 상태를 봐가며 (교체 시기를)결정해야 할 것 같다. 이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계속 확인하며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 등판한 최원준을 비롯해 두산은 올해 가을야구 들어 선발투수 투구 수가 90개를 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개수를 특정해서 정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최)원준이와 (곽)빈이는 등판 일자가 앞으로 당겨지고 있어서 100구를 던지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상황을 봐야겠지만 중간 투수들이 힘들 수 있다"며 "이현승도 그렇고 등판할 상황이 되면 선발을 5이닝 80구 정도로 끊고 있다"며 "만약 공에 힘이 있으면 계속 두겠는데 공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80구로 정해놓은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오늘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기보다는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만약 3차전으로 갈 경우 선발투수도 일찌감치 언급했다. 와일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 등판한 김민규다.
가을야구들어 곽빈, 김민규, 최원준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선발로 내면 되지만 현재 마땅히 카드라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3전 2승제로 시리즈가 치러질 때까지는 3명으로 로테이션을 가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오프너 카드나 불펜 데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단기전은 1, 2회에 분위기를 뺏기면 쉽지 않다"면서 "선발이 흔들렸을 때 긴 이닝을 승부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도 한계가 있다. 선발투수가 30구, 40구를 던지는 이런 것보다는 초반에 승부가 되야한다. 불펜 데이를 해서 결과가 좋았던 적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잠실=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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