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9% 감소한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6억원으로 2.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9억원) 대비 1만157.4% 상승한 3천5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매출은 마트와 슈퍼 사업부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 영업이익은 백화점 사업부의 희망퇴직 관련 비용(600억원)이 반영되며 전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당기순손익은 중국 내 유통업 지주회사 역할을 하던 홍콩홀딩스 청산 등 법인세 수익 효과(4천504억원)가 반영되며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3분기 매출 6천560억원,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했다. 명품·남성스포츠를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 성장세는 지속됐으나 희망퇴직 비용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며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백화점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530억원, 영업이익은 1천430억원을 보였다.
마트는 3분기 1조4천810억원의 매출과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각각 지난해보다 8.4%, 50.5% 줄었다. 마트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 중이다. 롯데쇼핑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슈퍼는 3분기 매출 3천8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올렸다. 슈퍼는 지난해 3분기까지 1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40억원의 누적 흑자를 냈다.
이커머스 부진이 뼈 아팠다. 이커머스는 3분기에만 240억원 매출에 4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1천70억원에 달한다. 누적 매출은 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3% 줄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커머스는 쇼핑 법인 내 온라인 사업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각 사업부의 온라인 사업 조직을 이커머스로 이관하는 등 조정 작업을 올해 8월 진행했고, 이로 인한 내부 회계처리 기준 변경 및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이익 적자 규모는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하이마트는 3분기 1조400억원의 매출과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홈쇼핑은 2천710억원의 매출과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컬처웍스는 매출 790억원, 영업손실 320억원을 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병행해 온라인 사업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빙, 중고거래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제휴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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