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미국 매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 방식으로 '마스터프랜차이즈'(현지 파트너와 협업 형태)을 택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해외 사업의 위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안정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접근이다.
3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BBQ, 맘스터치, SPC 등 일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미국 매장을 늘리고 있다. 몇 년 새 기생충 '짜파구리' 열풍과 오징어게임 열풍 등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호응도가 나쁘지 않아서다.
맘스터치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문을 연 마스터 프랜차이즈(MF) 1호점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7년 직접 진출 형태로 미국 내 테스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 파트너와 MF 계약을 맺고 1호점인 가디나점을 지난 6월 30일 오픈한 바 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7월 매출 12만 달러(한화 1억3천만원), 8월15만달러(한화 1억7천만원)를 기록했다. 최근 현지 유명매체인 LA타임즈, 이터(Eater) LA 등에 치킨 맛집으로 소개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 입맛을 반영한 '맘스오리지널버거(순한 맛)' '푸에고버거(매운맛)' 등이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에는 롱비치 지역에 2호점을 열고 2025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개 매장을 여는 게 목표다.
SPC 파리바게뜨도 미국에서 신규 출점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 이어 콜로라도에도 신규 매장을 내고 미국 고객 접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LA 코리아타운에 미국 1호점(웨스턴점) 오픈을 시작으로 맨해튼, 캘리포니아 주 등 중심 상권에 진출해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8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 파리바게뜨는 콜로라도 윈터파크에 '콜로라도 1호점'을 연다. 신규 매장은 윈터파크에 새로 건설되는 쇼핑몰 내 232㎡ 면적으로 오픈한다. 이보다 앞서 신시내티 1호점을 출점하기 위해 중국계 미국인 레스토랑이자 멀티브랜드 프랜차이즈 '아이 린'(Ai Lin)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신시내티에 1호 매장으로 오하이오주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파리바게뜨가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내는 건 미국시장 중장기 비전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향후 10년 내 1천호점을 오픈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미국 북부 텍사스주 일대에 25~30개의 지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 퀘벡 등 3대 거점을 중심으로 가맹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BBQ도 현재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등 미국 주요 지역을 비롯해 15개 주에 진출해 있다. 운영 중인 51개 가맹점을 포함해 운영을 준비하는 매장까지 합하면 150여 개에 이른다. 캐나다까지 포함할 경우 북미지역에서 총 250여 개 매장이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외식업계 또한 유례없는 장기 불황을 맞았지만, BBQ는 미국에서 매장 수를 꾸준히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도 미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뚜레쥬르는 미국 ▲오리건주 해피밸리 ▲텍사스주 캐롤튼 ▲콜로라도주 손튼 등에 신규 매장 3개 지점을 오픈한다. 지난 2004년에 미국 시장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70개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내 한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주요 상권에 진입한 브랜드들은 좋은 성과를 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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