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수습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없이 3자 대결로 끝까지 갈 것이라고 공언하며, '책임연정' 정부의 포부를 드러냈다.
심 후보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대선은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의견 미래의 자리가 보장되는 다자구도가 되어야 한다"며 "저 심상정이 있는 이번 대선은 최소 3자 박빙 대결로 끝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문제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 심 후보는 "자신 없는 분들은 링에서 내려가야 한다. 심상정으로 정권교체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달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제안한 (심상정으로의) '역단일화'에 관해서는 "(어디까지나) 상상력을 드리기 위해 드린 말씀"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김동연 등 제3지대 주자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두 분의 공약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두 분이) 양당체제 종식을 힘주어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것이 진심이라면 공동선언은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심 후보는 전날(2일) TV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 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양당체제 종식 선언에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
대장동, 고발사주 관련 공방을 이어가는 양당의 대선주자는 모두 비판했다. 심 후보는 "우리 국민들께서 도대체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고 계신다"며 "촛불로 대한민국을 바꿨던 우리 위대한 국민들께서 이 지긋지긋한 양당 체제의 틀을 깨는 정치재편을 주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자신은 명실상부한 '책임연정' 정부를 만들겠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 정부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 해소에 뜻을 함께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 세력과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책임연정 정부가 될 것"이라며 "함께 지혜를 모아, 정권을 넘어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지난달 25일 녹색당과의 연정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연정 대상과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연정은 국정 운영 전략이지 선거전략이 아니다. 구체적인 구상을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심 후보는 주 4일제 공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울 것과 함께, 녹색동행·플랫폼 경제 민주화 등 핵심 공약도 밝혔다. 정의당은 오는 8일 선대위를 공식적으로 발족하며 구체적인 선거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민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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