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수습 기자] SK증권은 3일 제주항공에 대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수혜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만6천원을 유지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화물 없는 저비용항공사(LCC)이기 때문에 대형항공사(FSC)에 비해 위드 코로나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FSC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항공 화물 운송능력의 약 40% 차지하는 여객기를 미운항하면서 발생한 항공 화물 운임 상승에 따라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는 여객기 운항에 따라 항공 화물 운임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LCC는 여객 회복 수혜를 대부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나 발틱운임지수(BDI)와 같은 해상 운임이 하락하고 있어 화주들이 항공 화물에서 해운으로 이동할 유인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제주항공의 자본 확충 리스크도 소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 우려에서 탈피했고,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천066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해 디폴트 리스크도 불식했다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로 해외여행 수요가 가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차입금 교체(롤오버)나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추가 현금 조달도 무리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삼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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