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생산한 모더나 백신 맞는다"…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 백신 국내 출하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도물량이 28일 국내에 처음 공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앞에서 '모더나 백신 출하식'을 열고,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첫 모더나 백신 물량으로, 국내 공급분인 243만5천회분 중 112만1천회분이다. 남은 131만4천회분은 오는 29일 출하될 예정이다.

이날 공급분까지 포함하면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계약을 체결한 백신 4천만회분 중 1천854만8천회분이 국내에 도입됐다.

이 모더나 백신은 올 4분기 백신 신규 접종과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부스터 샷)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접종에 사용된 모더나 백신은 모두 해외에서 제조한 제품이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물량을 출하함에 따라 이제 국내에서도 우리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개월이라는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기까지 정부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백신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제뿐 아니라 원재의약품생산라인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치료제, 백신에도 투자해 팬데믹을 조기에 극복하고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