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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기아 "2025년까지 현금 유동성 확대…리스크 대비"


"현명한 배당정책 고민"…전기차 시장 발맞춰 생산능력 확대 검토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기아가 2025년까지 더욱 높은 수준의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금액과 비슷한 현금의 증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를 대비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 더 높은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는 "현재 상황에서 특정 수치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유로·달러 등 기축통화 중심으로 현금을 비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가 2025년까지 더욱 높은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기아]
기아가 2025년까지 더욱 높은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기아]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아쉬워하는 시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주주를 위한 방안은 실질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아는 "유동성이 늘어나는 만큼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현명한 배당정책을 고민하겠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횡보하는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손익 구조를 단단하게 만들고 그 결과가 주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생산 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도 내비쳤다.

기아는 "EV6 출시가 지연되면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부분이 있다"며 "EV6가 출시된 후 국내와 유럽 등에서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라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EV6 판매는 10만대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훨씬 적극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기아는 내년 전망도 밝게 예측했다.

기아는 "신차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상당히 물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외 공장 생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반도체 부족 때문에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빠르게 물량을 증대하는 것이 당면과제이고 이부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 사업 계획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확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는 3분기 경영실적으로 68만4천413대의 판매량과 연결기준 매출액 17조7천528억원, 영업이익 1조3천270억원, 당기순이익 1조1천3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줄었지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5%다.

/강길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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