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지오센트릭이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납사(나프타·Naphtha)를 친환경 제품인 '리뉴어블(Renewable) 납사'로 대체한다. 리뉴어블 납사는 대두유와 팜유,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서 만들어져 친환경적이지만 기존 납사보다 가격이 세 배 이상 비싸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4일 회사가 생산하는 화학제품이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의 'ISCC PLUS' 인증을 최근 획득,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화학 원료인 리뉴어블 납사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따라서 SK지오센트릭은 오는 12월 초부터 리뉴어블 납사를 울산CLX에 도입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국내 최초로 울산CLX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한데 이어 그린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강력한 실행을 위한 또 한 번의 딥체인지 성과로 풀이된다.
ISCC PLUS 인증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유럽연합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 인증 제도로 원료에서부터 생산 과정, 최종 제품까지 친환경성을 엄격하게 점검해 부여된다.
유럽에서는 이 인증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도가 높아 많은 유럽 화학업체들이 ISCC PLUS 인증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재활용 원료 비중이 의무적으로 확대되고 플라스틱세와 탄소국경세도 부과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ISCC PLUS 인증, 즉 글로벌 친환경 화학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은 당사 석유화학설비가 친환경 제품 생산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우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공인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증으로 SK지오센트릭이 리뉴어블 납사를 도입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그 도입 물량만큼 ISCC PLUS 인증 석유화학제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SK지오센트릭은 ISCC PLUS 인증에 이어 리뉴어블 납사와 같이 탄소 저감 효과가 분명한 친환경 원료로의 선제적인 대체를 통해 화학제품에 대한 규제 대응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비싼 가격에도 리뉴어블 납사를 도입하는 것은 친환경제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바이오 원료와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만들어진 리뉴어블 납사를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하면 탄소 배출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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