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서 '닥터 K'로 자리잡은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투수)가 故 최동원(전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이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뛰어 넘을 가능성을 한츨 더 끌어올렸다.
미란다는 해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KBO리그 종전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은 지난 1984년 최동원이 롯데 소속으로 뛸 당시 기록한 223탈삼진이다.
최동원은 1984시즌 51경기 등판해 284.2이닝을 소화하며 해당 기록을 작성했다. 미란다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데뷔전이던 4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 경기에서 1회초 공 7개로 KBO리그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23일 기준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69.1이닝을 던졌고 221탈삼진을 기록했다.
최동원이 갖고 있는 기록과 2개 차이다. 221탈삼진도 1996년 주형광(당시 롯데)가 갖고 있는 기록과 같다. 역대 한 시즌 개인 탈삼진 2위에 해당한다. 주형광은 당시 30경기에서 216.2이닝을 던지고 221탈삼진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탈삼진 부문에서 독보적이다. 부문 2위 라이언 카펜터(한화 이글스)보다 삼진 46개를 더 잡아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미란다는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은 11.7개로 역대 한 시즌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 중 가장 많다.
그는 이미 페르난도 에르난데스(전 SK 와이번스, 롯데)가 갖고 있던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15개)을 넘어섰다. 에르난데스는 2001년 SK(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해당 기록을 작성했다.
미란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날 LG전 또는 남아있는 경기에서 최동원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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