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일부 사업부 매각, 희망 퇴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된다는 내용이 증권가 지라시를 통해 확산되자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증권가 등에 삼성전자가 경영진단 결과 네트워크 사업을 매각하고, 반도체와 비 반도체 사업을 분리한다는 내용의 루머가 퍼졌다.
아울러 지라시엔 인력 정체가 심화돼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육아·자기계발 휴직자, 5년 연속 파트장·그룹장 등이 우선순위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의 지라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된 이후 주기적으로 돌고 있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한만큼 사업, 지배구조 개편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관측에서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핵심 계열사들이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용역을 맡겼으며 이는 올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5월 대국민 발표에서 자녀에게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며 '4세 경영 승계 포기' 의사를 밝힌 이후 전문경영인이 이끄는 집단지배체제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같은 논의는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은 BCG 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세부 검토를 마친 뒤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할 방침이다. 과거 '미래전략실'과 같은 그룹의 콘트롤타워를 만들지도 관건이다.
사업적인면에서도 그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DS), 휴대폰(IM), 가전(CE) 삼각편대 체제였지만 반도체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인만큼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의 조직, 인력 재정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다양한 사업 재편 시나리리오가 거론되고 있다"며 "연말 인사 시즌엔 밑그림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