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부족 등으로 인해 출시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다시금 출시설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가) 존 프로서는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21 FE 출시 일정이 2022년 1월 11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나온 외신의 전망을 뒤엎는 관측이다. 최근 폰아레나는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오는 20일 진행하는 '갤럭시 언팩 파트2'에서 갤럭시S21 FE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오는 29일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폰아레나에 "(갤럭시S21 FE의) 일부 액세서리가 이미 주요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업계에선 갤럭시S21 FE가 8~9월 중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을 밀면서 갤럭시노트의 공백이 생긴 만큼 바(bar) 형태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하지만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출시 일정이 계속해서 미뤄졌고, 일각에선 갤럭시S21 FE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갤럭시S21 FE에 탑재될 예정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88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도 쓰이는 제품이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역시 부품 부족과 높은 인기로 인해 공급이 수월하지 않아 AP 물량 대부분이 폴더블폰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폴더블폰 신제품에 힘을 실을 수밖에 없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끄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제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연내 갤럭시S21 FE가 출시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연말 프로모션 등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신제품을 내놓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3의 재고가 출시 초반에 비해서는 타이트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 상황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판매에 나서기엔 시기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로스 영 DSCC 최고경영자(CEO)도 "갤럭시S21 FE는 12월에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언팩에서 발표하고 10월 말 출하하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취소보다는 출시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내년 초 갤럭시S21 FE와 갤럭시S22 시리즈가 잇따라 출시되는 만큼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두 제품만의 차별점이 중요한 상황이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S21 FE는 취소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 갤럭시S22도 출시되는 만큼 갤럭시S21 FE는 가격을 확 낮추지 않을 경우 묻힐 수 있다"고 봤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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