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해운 부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8만7천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5조원, 영업이익은 69% 급증한 2천708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해상 운임 초강세 수혜로 인해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해운 부문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평균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3천732포인트로 2분기 평균 대비 33.6% 급등한 상황"이라며 "장기 적자에 시달리던 벌크 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완성차 해상운송(PCC) 부문 또한 완성차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4천647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컨테이너 운임 지수의 반사 이익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 상승에 따른 반조립제품(CKD) 부문 실적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른 CKD 부문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며, 연 25만대 규모의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12월경 양산에 들어갈 예정임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해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연초 고점 대비 24% 가량 하락했는데, 12월 일감몰아주기법 개정에 따른 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CKD 사업 수직 계열화 기조를 고려하면, 지배구조 개편 혹은 일감몰아주기법에 따른 저평가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