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임하겠다."
여자 프로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쉽지 않은 시즌이 되겠지만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며 V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에서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자리를 빛내며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렸다.
특히 올 시즌 여자부는 10년 만에 신생팀 창단으로 7개 구단 체제로 시즌을 맞이한다. 경기 수가 팀당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었고 3, 4위 팀 간 승점 3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도 열린다.
예년과 달리 7개 팀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어린 선수들과 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분이다. 외국인 선수 포함해서 어렵게 16명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긴장 속에서 어렵게 팀이 창단됐다"라면서 "평균 연령 21세가 안 되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프로에 데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7개 구단 중 전력이 가장 낮다고 평가받는 페퍼저축은행. 설상가상으로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한 세터 박사랑이 대구여고 소속으로 출전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왼 발목을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다시 코트에 돌아오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김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 서두르기보다 천천히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부족하고 어렵지만 1승이라도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장 이한비는 "이제야 선수들이 다 모여서 훈련하고 있다. 조직력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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