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콘텐츠 공룡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가 내달 11월 12일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14일 월트디즈니는 '디즈니+ 코리아 미디어데이', 'APAC 콘텐츠 쇼케이스'을 통해 한국 출시 계획 및 콘텐츠 전략과 라인업 등을 공개했다. 디즈니+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 후 2년여 만에 구독자 1억1천600만명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OTT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OTT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디즈니+를 꼽고 있다.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 등 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를 통해 영화, TV 프로그램 등 1만6천회차에 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블랙 위도우, 어벤져스, 캡틴 마블,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시리즈와 스타워즈, 라이온킹, 알라딘, 겨울왕국,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스토리, 나홀로 집에, 심슨 등이 해당한다.
◆2025년까지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50여개 공개
우선 디즈니는 이번 한국·대만·홍콩에서의 추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2025년까지 약 50여개의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아태지역 콘텐츠 라인업은 드라마·버라이어티쇼·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범중화권, 호주 등의 콘텐츠 창작자들과 함께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소개된 신규 아태지역 콘텐츠는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디즈니+를 통해 선보인다.
한국 제작 콘텐츠는 강다니엘과 채수빈 주연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 주연의 '설강화', 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주연의 '무빙', 서강준, 이시영 주연의 '그리드', 윤계상, 서지혜 주연의 '키스 식스센스' 등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멤버 김종국·하하·지석진이 참여하는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나는 놈'과 인기 아이돌 블랙핑크 데뷔 5년을 기념하는 특별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도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다.
제시카 캠-엔글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우리의 브랜드 파워, 규모, 우수한 창의성에 대한 목표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최고의 스토리텔러들과 협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능력 있는 인재들과 협업함으로써 아태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사회상을 반영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전 세계 관객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 및 상생도 약속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으로 디즈니의 역량과 노하우를 아태 지역 크리에이터와 공유, 지역 내 콘텐츠·엔터 업계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은 아태지역 크리에이터를 초대해, 디즈니 최고 경영진과 크리에이터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다. 루크 강 사장은 해당 프로그램으로 "디즈니의 제작 과정 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며 "아태 지역 크리에이터 업계에 영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디즈니, 선량한 기업"…韓 상생 약속
한국 콘텐츠 업계와의 상생 의지도 밝혔다. 한국 콘텐츠가 성숙한 제작역량, 독창성 등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협업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우수하고 흥미로운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겠다"라며 "다양하고 뛰어난 한국 콘텐츠 제작으로 국내 콘텐츠 업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 등에 대해서는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현재 월트디즈니는 한국 출시를 위해 KT·LG유플러스와 모바일·IPTV부분에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구독료는 월 9천900원 또는 연간 9만9천원이다. 최대 4개 기기 동시 접속, 최대 10대 모바일 기기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구독자들은 최대 7개까지 개인 프로필을 생성, 가족 구성원에 맞춰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다. 그룹 워치 기능으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온라인에서 함께 콘텐츠도 시청할 수 있다. 디즈니+는 모바일, 태블릿기기, 스마트TV, 커넥티드TV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소연 상무(디즈니+ 사업 총괄)는 "소비자가 편리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여러모로 찾아보고 있다"라며 "더 많은 파트너사와 협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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