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 "통신 벗고 가치 높인다"…이통사, '영역분리'로 탈통신 속도
이통사들의 탈통신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업분할로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사업을 떼냈고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며 비통신 부분 사업을 차츰 자회사로 분리시키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도 차근히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다음달 1일 SK텔레콤-SK스퀘어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안건 찬성률은 압도적이다.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99.95%를 확보한 것. 해외 주주들 또한 SK텔레콤의 이같은 결정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이 회사 분할을 결정한 것은 통신사 프레임을 벗어나 추진 중인 반도체・ICT 분야에 대한 가지를 인정받기 위해서다. 1984년 이동통신사업을 본체로 시작했지만 반도체를 비롯 이커머스, 모빌리티, 미디어 등 다양한 ICT 영역으로 분야를 넓히면서 37년이 지난 현재는 과거와 같은 지위로 보기 어려워졌다.
박정호 대표도 주총에서 "그간 통신이라는 프레임으로 인해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분할을 통해 통신・반도체・ ICT 분야를 재정비,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그간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핵심으로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 목표를 명확히 했다. 이에 기업간거래(B2B)는 물론, AI, 클라우드, 로봇, 미디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두고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성장 가능성 높은 사업은 자회사로 옮기는 분위기다. 구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자회사 분사를 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탈통신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7월 3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30%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 KT·LG, 나란히 디즈니 팔짱…'SKT+애플' 속도 내나
KT와 LG유플러스가 디즈니 플러스와 계약을 완료했다. 시장의 관심은 애플, 아마존 등과 협력을 추진 중인 SK텔레콤 행보로 모인다.
13일 KT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모바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T는 이번 제휴를 통해 다음 달 12일 디즈니 플러스 국내 서비스 시작 시점에 맞춰 신규 무선 요금제를 출시한다. 해당 요금제는 5세대 통신(5G) 데이터 무제한과 더불어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 등 월트디즈니 콘텐츠 제공을 포함한다.
당초 KT 측이 기대했던 IPTV 제휴는 셋톱박스 호환 문제가 남아 있는 상태다. KT는 "향후 디즈니 플러스와 올레tv 서비스 제휴를 위해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행보도 관심이다. SK텔레콤은 그간 넷플릭스, 애플, 아마존, HBO 등과 콘텐츠 제휴를 시사했다. 이중 애플과 협력은 연내 발표도 기대된다.
지난달 7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안에 발표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애플과 제휴 시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마존과도 협력 관계다. 지난해 11월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단행한 바 있다.
◆ "플랫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중기부·법무부·복지부, 지원 약속
플랫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벤처부(중기부)·법무부·보건복지부(복지부)가 나선다.
1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리걸테크·모두싸인·코딧·닥터나우·굿닥·엠디스퀘어·힐링페이퍼 등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규제로 겪는 어려움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등을 건의했다. 규제로 인해 국내 스타트업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글로벌 100대(누적투자액) 의료 스타트업 중 75%가 국내에 오면 사업 영위가 불가능하다"라며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의 전문산업 성장을 막기 위해선 규제를 완화해 국내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닥터나우·엠디스퀘어 측은 보건복지부에 코로나19로 한시적 허용이 된 비대면 진료의 규제 완화를 검토해달라고 전했다. 당장 코로나19 방역 단계가 '심각'에서 격하될 경우 사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문가 단체와의 갈등을 빚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의사도 밝혔다.
박범계 장관은 "변협이 징계를 할 것 처럼 위압 효과를 줘, 회원 탈퇴를 유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며 "향후 징계 절차가 실제적으로 개시되면 감독권을 행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원스토어·갤럭시스토어 '3N' 간판 게임 입점 '청신호'
그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사실상 만날 수 있었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게임을 앞으로는 원스토어나 삼성 '갤럭시 스토어' 등 국내 앱 마켓에서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앱 마켓 사업자들과 대형 게임사들이 상생협약을 맺으면서 상호 간 동반 성장을 약속하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13일 서울 여의도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국내 앱 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상생협약에는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와 이원진 갤럭시스토어 사장(삼성전자 무선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Biz팀장)을 비롯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측 관계자와 웨이브·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멜론·지니뮤직·플로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게임사, OTT 업체, 음악 스트리밍 업체 등이 모두 참여해 체결한 최초의 상생협약이다. 주요 내용은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 및 동반성장 환경 조성 ▲국내 이용자의 피해 예방 및 권익 증진 ▲국내 콘텐츠 기업의 부당한 차별 없는 콘텐츠 입점 ▲국내 앱 마켓 사업자의 원활한 콘텐츠 입점 지원 등이다.
핵심은 국내 앱 마켓 사업자의 콘텐츠 입점 지원이다. 특히 아직 주요 콘텐츠들의 원스토어 및 갤럭시 스토어 입점을 시행하지 않은 게임사들의 간판 게임 입점이 중요한 화두다.
◆넷마블힐러비, 영국 V&A와 단독 뷰티 라이선스 제품 론칭
넷마블이 뷰티 분야에 본격 도전한다.
넷마블 자회사인 넷마블힐러비(대표 백영훈)가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이하 V&A)과 단독 글로벌 뷰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컨템포러리 아트&뷰티 브랜드인 'V&A 뷰티(V&A Beauty)'를 공식 론칭했다고 13일 발표했다.
V&A 뷰티는 뷰티·헬스 비즈니스에 대한 계획을 밝힌 넷마블이 넷마블힐러비 설립 후 처음 선보이는 뷰티 브랜드이자 영국 V&A 뮤지엄이 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출시하는 첫 뷰티 브랜드다.
V&A 뷰티의 모든 제품은 개발부터 디자인까지 넷마블힐러비와 V&A가 공동 참여한다. 제품 디자인의 경우 V&A가 소장한 예술 작품을 반영했다. V&A 뷰티는 이번 론칭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안티옥시던트 스킨케어' 제품을 비롯해 메이크업, 퍼스널 케어, 다채로운 MD상품(아티스틱 컬렉션) 등을 공개했다.
◆송병준 의장, 위지윅스튜디오 이사회 이끈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자회사이자 메타버스 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 이사회 의장에 취임하며 양사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본격화했다.
컴투스와 게임빌을 이끌고 있는 송병준 의장은 위지윅이 추진하는 메타버스 등의 차세대 콘텐츠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그룹 전체의 글로벌 성장 전략 구축 및 계열사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병준 의장은 위지윅 이사회 산하에 직속 조직인 '글로벌 콘텐츠 전략 커미티(가칭)'를 설립하고 직접 양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글로벌 콘텐츠 전략과 신규 기업에 대한 투자 및 M&A를 총괄할 계획이다.
컴투스가 추진 중인 콘텐츠 밸류체인도 강화된다. 컴투스는 게임을 비롯해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금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해왔으며 위지윅의 합류로 여러 계열사들의 역량까지 내재화하며 메타버스 및 트랜스미디어 사업에서 추진력을 얻었다.
◆CCTV 노출 하루 평균 98건…"관제인력 전문성 부족"
지방자치단체의 CCTV 관제 요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지자체의 CCTV 관제 인력 절반 이상이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자체가 민간 업체(50.1%)와 타 기관(3.2%)을 통해 관제 인력을 고용하는 비율은 직접 채용(46.7%)에 비해 높았다.
의원실 측은 지난 2019년 입법조사처가 발표한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실태·개선방안'을 인용, 위탁 업체를 통해 채용된 관제 인력은 전문 교육이 미흡하고 시스템 운용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CCTV 관리자 혹은 기관을 대상으로 별도 개인정보 보호 교육·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짚었다. 최근 행안부·KISA 조사 결과, 국내 30~40대 직장인들이 출근부터 퇴근까지 하루에 약 98회 CCTV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만큼 전문 관제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쿠팡·야놀자' 개인정보보호 미흡에도 정부 모니터링 '깜깜'
쿠팡, 야놀자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형식적인 개인정보 보호 정책 등을 지적했다.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중국 유출 의혹과 더불어 야놀자, 스타일쉐어, 집꾸미기, 스퀘어랩 등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발견됐다. 현행법 상 기업들은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수립·공개하고 이용자로부터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대한 동의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정부의 모니터링 규정이 없어 업종별 특수성을 미반영한 획일적이고 형식적 수준의 개인정보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의원실 측 설명이다.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