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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토스 인수된 타다, 대형택시 사업 재개한다


지난주와 이번주 개인택시기사 대상 설명회…서비스 확대 속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타다가 대형 승합차 사업을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11인승 승합차를 바탕으로 한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개시하며 기존 택시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타다가 서비스 종료 약 1년 반이 지나 대형 승합차 서비스를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택시 면허를 가진 기사들과 손잡고 대형 승합차 호출 사업을 한다는 점이 다르다. 토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타다가 택시 서비스 다변화 등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 2018년 대형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개시한 이후 2020년 택시업계 등의 압박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타다가 약 1년 반만에 대형 승합차 서비스를 재개할 전망이다.  [사진=VCNC]
지난 2018년 대형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개시한 이후 2020년 택시업계 등의 압박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타다가 약 1년 반만에 대형 승합차 서비스를 재개할 전망이다. [사진=VCNC]

12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지난주 개인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대형 승합차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는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우선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사들을 중심으로 설명회 청취자를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는 오는 13일에도 한 차례 추가로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타다는 설명회를 들은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추후 대형 승합차 기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내부 심사를 거쳐 기사를 선발한다. 대형 택시 서비스인만큼 카니발, 스타렉스, 스타리아 등 중대형 자동차들이 차량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기아 '니로' 등 전기차도 거론된다.

타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재 서비스 중인 대형택시 서비스 '카카오T 벤티'와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T 벤티는 주로 개인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운전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법인택시 소속 기사는 개인택시 기사에 비하면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 역시 우선 택시면허가 있는 개인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기사들을 모집하는 모습이다.

특히 또 다른 택시업체인 우티가 가맹·일반택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연내 기존 대형택시 호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만큼, 타다의 핵심 경쟁사는 사실상 카카오모빌리티로 모아지게 된다.

이와 관련, 택시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T벤티 기사들이 타다로 옮길 경우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초반 대형택시 호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카카오T벤티 기사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당기려는 모습이다.

앞서 타다는 지난해 4월 대형 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종료한 바 있다. '타다 베이직'은 타다 출시 때부터 핵심 서비스였고 기존 택시와 비교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서비스이기도 했다. 이후 타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하고 있던 가맹택시 사업에 뛰어들었고 택시기사들의 택시 면허를 인수해 일반 택시를 호출해 왔는데, 1년 반만에 서비스 확대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다.

타다의 이번 서비스 확대는 공교롭게도 토스가 타다 인수를 발표한 시기와 맞물려 주목된다. 앞서 토스는 지난 8일 기존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인 VCNC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핀테크 업체 중 손꼽히는 곳인 토스가 모빌리티와의 사업 결합을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신호탄으로 주목받았다. 토스는 구체적인 인수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투자액 전부를 타다의 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오는 12월 중 타다 서비스를 리뉴얼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공식적으로는 기존 가맹 택시 사업에 집중해 카카오모빌리티, 우티 등과 겨루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타다의 수익 확보 및 외연 확장 등을 위해 서비스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일 타다가 대형택시 서비스를 예정대로 개시한다면, 해당 서비스는 토스 인수 후 타다의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해당 사항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윤선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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